시(詩) 142

연필 깎는 시간 : 내게 허용된 사랑을 다 써버리지 않았습니다.

연필 깎는 시간 김재진 마음속에서 누군가 속삭이듯 이야기할 때 있습니다. 사각거리며 걸어가는 눈 위의 발소리처럼 내 마음속의 백지 위로 누군가 긴 편지 쓸 때 있습니다. 한 쪽 무릎 세우고 뭔가를 깎아 보고 싶어 연필을 손에 쥡니다. 주전자의 물이 끓는 겨울 저녁 9시 유리창엔 김이 서립니다. 내 마음에도 김이 서립니다. 때로 몸이 느끼지 못하는 걸 마음이 먼저 느낄 때 있습니다. 채 깎지 않은 연필로 종이 위에 '시간'이라 써 봅니다. 좀더 크게 '세월'이라 써 봅니다. 아직도 나는 내게 허용된 사랑을 다 써버리지 않았습니다. 느낌 나누기 연필 많이 이용하세요? 요즘은 메모장에 볼펜보다는 연필로 메모를 합니다. 직장에서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나름대로 몇 줄 적을 때 쓰입니다. 가끔씩은, 마음에 김이 서..

연필 깎는 시간 : 내게 허용된 사랑을 다 써버리지 않았습니다.

연필 깎는 시간 김재진 마음속에서 누군가 속삭이듯 이야기할 때 있습니다. 사각거리며 걸어가는 눈 위의 발소리처럼 내 마음속의 백지 위로 누군가 긴 편지 쓸 때 있습니다. 한 쪽 무릎 세우고 뭔가를 깎아 보고 싶어 연필을 손에 쥡니다. 주전자의 물이 끓는 겨울 저녁 9시 유리창엔 김이 서립니다. 내 마음에도 김이 서립니다. 때로 몸이 느끼지 못하는 걸 마음이 먼저 느낄 때 있습니다. 채 깎지 않은 연필로 종이 위에 '시간'이라 써 봅니다. 좀더 크게 '세월'이라 써 봅니다. 아직도 나는 내게 허용된 사랑을 다 써버리지 않았습니다. 느낌 나누기 연필 많이 이용하세요? 요즘은 메모장에 볼펜보다는 연필로 메모를 합니다. 직장에서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나름대로 몇 줄 적을 때 쓰입니다. 가끔씩은, 마음에 김이 서..

입술은 정말 행복마술사 같기 때문입니다.

입 술 전성재 마음을 빌려 육신을 통한 마지막 요리사 여과 장치 고장이나면 울리기도 - 싸우기도 - 험악하게 상처주는 요물 평심(平心)을 찾으면 웃음도 - 즐거움도 - 복잡한 세상사 풀어주는 행복의 마술사. 느낌 나누기 간혹 이 시를 읽으면, 입가에 미소가 흐르는데, 그건, 입술은 정말 행복마술사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간혹 이 시를 읽으면 인연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입술을 나눠가질만한 사람이라면 인연이 아니겠어요? 만남의 처음,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린 인연인가봐~" 라는 말을 서로 주고 받곤 합니다. 그런데, 동감이란 영화에서,배우 유지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세상엔 인연들만이 만나는 건 아니에요. 인연이란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게 끝날 때 하는 말이에요." 고개를 끄덕이게..

입술은 정말 행복마술사 같기 때문입니다.

입 술 전성재 마음을 빌려 육신을 통한 마지막 요리사 여과 장치 고장이나면 울리기도 - 싸우기도 - 험악하게 상처주는 요물 평심(平心)을 찾으면 웃음도 - 즐거움도 - 복잡한 세상사 풀어주는 행복의 마술사. 느낌 나누기 간혹 이 시를 읽으면, 입가에 미소가 흐르는데, 그건, 입술은 정말 행복마술사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간혹 이 시를 읽으면 인연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입술을 나눠가질만한 사람이라면 인연이 아니겠어요? 만남의 처음,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린 인연인가봐~" 라는 말을 서로 주고 받곤 합니다. 그런데, 동감이란 영화에서,배우 유지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세상엔 인연들만이 만나는 건 아니에요. 인연이란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게 끝날 때 하는 말이에요." 고개를 끄덕이게..

입술은 정말 행복마술사 같기 때문입니다.

입 술 전성재 마음을 빌려 육신을 통한 마지막 요리사 여과 장치 고장이나면 울리기도 - 싸우기도 - 험악하게 상처주는 요물 평심(平心)을 찾으면 웃음도 - 즐거움도 - 복잡한 세상사 풀어주는 행복의 마술사. 느낌 나누기 간혹 이 시를 읽으면, 입가에 미소가 흐르는데, 그건, 입술은 정말 행복마술사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간혹 이 시를 읽으면 인연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입술을 나눠가질만한 사람이라면 인연이 아니겠어요? 만남의 처음,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린 인연인가봐~" 라는 말을 서로 주고 받곤 합니다. 그런데, 동감이란 영화에서,배우 유지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세상엔 인연들만이 만나는 건 아니에요. 인연이란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게 끝날 때 하는 말이에요." 고개를 끄덕이게..

사랑하고 싶은 사람 : 김종원 - 이젠 고백 하세요!

* 이 글은 2003년 12월 23일, 제638호로 발행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 김종원 오늘도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 이유는 안개꽃처럼 수수한 미소를 장미꽃처럼 화려한 빛깔을 당신이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세상의 어떤 추한것들도 당신 곁에 놓아두면 당신으로 인하여 꽃으로 다시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끝없이 번지는 사랑의 고결한 능력을 당신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 이유는 새벽 이슬보다도 먼저 태어나는 아름다움을 망망대해의 갈매기보다도 오랫동안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곧은 심성을 당신이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슬에게는 새벽이라는 배경이 갈매기에게는 바다라는 배경이 있듯 누구에게라도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는 당신의 모습이 세상 어떤 배경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 : 김종원 - 이젠 고백 하세요!

* 이 글은 2003년 12월 23일, 제638호로 발행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 김종원 오늘도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 이유는 안개꽃처럼 수수한 미소를 장미꽃처럼 화려한 빛깔을 당신이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세상의 어떤 추한것들도 당신 곁에 놓아두면 당신으로 인하여 꽃으로 다시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끝없이 번지는 사랑의 고결한 능력을 당신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 이유는 새벽 이슬보다도 먼저 태어나는 아름다움을 망망대해의 갈매기보다도 오랫동안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곧은 심성을 당신이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슬에게는 새벽이라는 배경이 갈매기에게는 바다라는 배경이 있듯 누구에게라도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는 당신의 모습이 세상 어떤 배경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 : 김종원 - 이젠 고백 하세요!

* 이 글은 2003년 12월 23일, 제638호로 발행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 김종원 오늘도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 이유는 안개꽃처럼 수수한 미소를 장미꽃처럼 화려한 빛깔을 당신이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세상의 어떤 추한것들도 당신 곁에 놓아두면 당신으로 인하여 꽃으로 다시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끝없이 번지는 사랑의 고결한 능력을 당신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 이유는 새벽 이슬보다도 먼저 태어나는 아름다움을 망망대해의 갈매기보다도 오랫동안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곧은 심성을 당신이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슬에게는 새벽이라는 배경이 갈매기에게는 바다라는 배경이 있듯 누구에게라도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는 당신의 모습이 세상 어떤 배경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꽃등인 양 창 앞에 피어오른 살구꽃

반칠환 시인의 "이 아침에 만나는 시" 春信 - 유치환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 메서 작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그 자리에 여운 남아 뉘도 모를 한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 - 시집 ‘旗빨’(정음사) 중에서 까만 교복, 빛나는 모표, 새 가방을 들고 봄물보다 더 설레는 마음으로 줄달음치던 시오리 길, 중학교 신입생 시절. 국어책 속에 실려 있던 이 시는 얼마나 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던가. 나는 아직도 이보다 아름다운 봄소식을 알지 못한다. ‘꽃등인 양 피어오른 살구꽃 연분..

꽃등인 양 창 앞에 피어오른 살구꽃

반칠환 시인의 "이 아침에 만나는 시" 春信 - 유치환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 메서 작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그 자리에 여운 남아 뉘도 모를 한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 - 시집 ‘旗빨’(정음사) 중에서 까만 교복, 빛나는 모표, 새 가방을 들고 봄물보다 더 설레는 마음으로 줄달음치던 시오리 길, 중학교 신입생 시절. 국어책 속에 실려 있던 이 시는 얼마나 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던가. 나는 아직도 이보다 아름다운 봄소식을 알지 못한다. ‘꽃등인 양 피어오른 살구꽃 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