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출판평론가를 꿈꾼 지가 꼭 30년이 됐습니다. 일 년에 100권 정도의 책을 읽은 지는 40년이 됐네요. 요즘도 일이 일인지라 거의 하루 한 권꼴로 책을 읽습니다. 그렇게 해서 반풍수처럼 책에 관한 이런저런 글을 씁니다. 비평이라기보다는 안내문에 가까운 글을 쓰면서 느끼게 된 것은 책을 추천하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책의 종류며 수준도 천차만별이어서 한 사람이 모두 파악하기가 지난하지만 읽는 이의 취미며, 수준에 목적까지 고려하자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을 만나는 것은 행운에 속합니다. 이 책이 그런 드문 경우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노르웨이 탐험가가 쓴 것을, 작은 출판사에서 번역해 냈지만 가능한 한 많은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