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시 한편 157

당신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이해인 당신은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내가 다른 일에 몰두하다 잠시 눈을 들면 환히 펼쳐지는 기쁨 가는 곳마다 당신이 계셨지요 눈감아도 보였지요 한결같은 고요함과 깨끗함으로 먼데서도 나를 감싸주던 그 푸른 선은 나를 살게 하는 힘 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느낌 나누기 사랑만큼 사람마다 다양한 사연이 많은 건 없을겁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사랑을 주거나, 받거나, 잊거나 하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사람들마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진실이 있습니다.그 중에 하나가, 가장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키가 너무 커 버리면, 그 사람을 사랑하기 힘이들런지도 모릅니다. 내가 허리를 구부려 그 사람과 눈높이..

당신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이해인 당신은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내가 다른 일에 몰두하다 잠시 눈을 들면 환히 펼쳐지는 기쁨 가는 곳마다 당신이 계셨지요 눈감아도 보였지요 한결같은 고요함과 깨끗함으로 먼데서도 나를 감싸주던 그 푸른 선은 나를 살게 하는 힘 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느낌 나누기 사랑만큼 사람마다 다양한 사연이 많은 건 없을겁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사랑을 주거나, 받거나, 잊거나 하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사람들마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진실이 있습니다.그 중에 하나가, 가장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키가 너무 커 버리면, 그 사람을 사랑하기 힘이들런지도 모릅니다. 내가 허리를 구부려 그 사람과 눈높이..

당신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이해인 당신은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내가 다른 일에 몰두하다 잠시 눈을 들면 환히 펼쳐지는 기쁨 가는 곳마다 당신이 계셨지요 눈감아도 보였지요 한결같은 고요함과 깨끗함으로 먼데서도 나를 감싸주던 그 푸른 선은 나를 살게 하는 힘 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느낌 나누기 사랑만큼 사람마다 다양한 사연이 많은 건 없을겁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사랑을 주거나, 받거나, 잊거나 하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사람들마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진실이 있습니다.그 중에 하나가, 가장 낮은 사랑이 가장 깊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키가 너무 커 버리면, 그 사람을 사랑하기 힘이들런지도 모릅니다. 내가 허리를 구부려 그 사람과 눈높이..

겨울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겨울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양현주 당신이 지나가는 길목에서서 아무 말 없이 기다립니다. 불쑥 나타나 하얀 웃음 날릴 것 같아 담장 뒤에 기대어 숨소리 죽였습니다. 기다림이 깊을수록 한쪽 가슴에 황량한 바람이 불고 한없이 가슴만 아립니다. 아침마다 창가를 흔드는 맑은 종소리 바람의 발자취를 남기며 깨우는 애달픈 부름에도 대답할 수 없는 먼 거리에 있습니다. 말없는 돌까지 말하며 당신을 부르다 그만 벙어리가 되어 보. 고. 싶. 다. 말 못하는 벙어리되어 하염없이 기다릴 뿐 다가설 수 없는 그리움은 불치병처럼 깊어만 갑니다. 느낌 나누기 내가 그 사람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면, 그 사람이 알아줄까? 하고 고민하지 마세요. 이미 그 사람은 느끼고 있을테니깐요. 현대 물리학에서는, 우리들의 생각이나 감정은 ..

겨울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겨울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양현주 당신이 지나가는 길목에서서 아무 말 없이 기다립니다. 불쑥 나타나 하얀 웃음 날릴 것 같아 담장 뒤에 기대어 숨소리 죽였습니다. 기다림이 깊을수록 한쪽 가슴에 황량한 바람이 불고 한없이 가슴만 아립니다. 아침마다 창가를 흔드는 맑은 종소리 바람의 발자취를 남기며 깨우는 애달픈 부름에도 대답할 수 없는 먼 거리에 있습니다. 말없는 돌까지 말하며 당신을 부르다 그만 벙어리가 되어 보. 고. 싶. 다. 말 못하는 벙어리되어 하염없이 기다릴 뿐 다가설 수 없는 그리움은 불치병처럼 깊어만 갑니다. 느낌 나누기 내가 그 사람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면, 그 사람이 알아줄까? 하고 고민하지 마세요. 이미 그 사람은 느끼고 있을테니깐요. 현대 물리학에서는, 우리들의 생각이나 감정은 ..

겨울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겨울 길목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양현주 당신이 지나가는 길목에서서 아무 말 없이 기다립니다. 불쑥 나타나 하얀 웃음 날릴 것 같아 담장 뒤에 기대어 숨소리 죽였습니다. 기다림이 깊을수록 한쪽 가슴에 황량한 바람이 불고 한없이 가슴만 아립니다. 아침마다 창가를 흔드는 맑은 종소리 바람의 발자취를 남기며 깨우는 애달픈 부름에도 대답할 수 없는 먼 거리에 있습니다. 말없는 돌까지 말하며 당신을 부르다 그만 벙어리가 되어 보. 고. 싶. 다. 말 못하는 벙어리되어 하염없이 기다릴 뿐 다가설 수 없는 그리움은 불치병처럼 깊어만 갑니다. 느낌 나누기 내가 그 사람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면, 그 사람이 알아줄까? 하고 고민하지 마세요. 이미 그 사람은 느끼고 있을테니깐요. 현대 물리학에서는, 우리들의 생각이나 감정은 ..

메리 크리스마스 : 박목월 (지금 어렸을 때보다 행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박목월 크리스마스 카드에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참말로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누굴 기다릴까.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그런 날에 외딴집 굴뚝에는 감실감실 금빛 연기, 감실감실 보랏빛 연기, ㅡ 메리 크리스마스 ㅡ 메리 크리스마스 느낌 나누기 겨울 밤이 밀려오면, 연탄불을 지피는 집. 그 집에 사는 아버지는 들에서 일하시느라 거친 손을 가졌다. 이웃집에서 홍시 몇개를 가지고 와서는 마당의 눈을 밟으며, '메리 크리스마스'한다. 아버지들의 아이들은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논에 모여 군고무마를 구워먹으며 숯검..

메리 크리스마스 : 박목월 (지금 어렸을 때보다 행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박목월 크리스마스 카드에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참말로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누굴 기다릴까.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그런 날에 외딴집 굴뚝에는 감실감실 금빛 연기, 감실감실 보랏빛 연기, ㅡ 메리 크리스마스 ㅡ 메리 크리스마스 느낌 나누기 겨울 밤이 밀려오면, 연탄불을 지피는 집. 그 집에 사는 아버지는 들에서 일하시느라 거친 손을 가졌다. 이웃집에서 홍시 몇개를 가지고 와서는 마당의 눈을 밟으며, '메리 크리스마스'한다. 아버지들의 아이들은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논에 모여 군고무마를 구워먹으며 숯검..

메리 크리스마스 : 박목월 (지금 어렸을 때보다 행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박목월 크리스마스 카드에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ㅡ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참말로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누굴 기다릴까.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ㅡ 네 개의 까만 눈동자. 그런 날에 외딴집 굴뚝에는 감실감실 금빛 연기, 감실감실 보랏빛 연기, ㅡ 메리 크리스마스 ㅡ 메리 크리스마스 느낌 나누기 겨울 밤이 밀려오면, 연탄불을 지피는 집. 그 집에 사는 아버지는 들에서 일하시느라 거친 손을 가졌다. 이웃집에서 홍시 몇개를 가지고 와서는 마당의 눈을 밟으며, '메리 크리스마스'한다. 아버지들의 아이들은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논에 모여 군고무마를 구워먹으며 숯검..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천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맡기면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세상이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때에도 너뿐이야라고 믿어주는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때 너하나 있으니 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세상의 "예" 보다도 "아니오" 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어 진실로 충언해주는 그 한사람을! 느낌 나누기 이런 사람을 가졌는가, 당신에게 물오보면, 무어라 대답하시나요? 누군가를 위해 무엇이든지간에 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 고통을 나누어가지려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