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 56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 그리움이 행복이 됩니다.

No. 9 0 9 2008년 3월 11일(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오늘 ..

카테고리 없음 2008.03.03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 당신에게도 그리운 정거장이 있으시죠?

No. 9 0 8 2008년 3월 1일(토)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우리는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아쉬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거장은 우리들 눈에 보이는 정거장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정거장을 통해 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에 나가 맞아들이고 떠나보낼 수 있는 것을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 보람, 도전을 맞아들인 사람은 탄력이 있다. 절망, 권태, 포기를 맞아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한테는 주름으로 나타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레일에서 기쁨은 급행이나 슬픔은 완행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찬스를 실은 열차는 예고 없이 와서 순식간에 떠나가나, 실패를 실은 열차는 늘 정거장에 대..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 당신에게도 그리운 정거장이 있으시죠?

No. 9 0 8 2008년 3월 1일(토)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우리는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아쉬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거장은 우리들 눈에 보이는 정거장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정거장을 통해 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에 나가 맞아들이고 떠나보낼 수 있는 것을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 보람, 도전을 맞아들인 사람은 탄력이 있다. 절망, 권태, 포기를 맞아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한테는 주름으로 나타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레일에서 기쁨은 급행이나 슬픔은 완행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찬스를 실은 열차는 예고 없이 와서 순식간에 떠나가나, 실패를 실은 열차는 늘 정거장에 대..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 당신에게도 그리운 정거장이 있으시죠?

No. 9 0 8 2008년 3월 1일(토) 당신의 정거장 정채봉 우리는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아쉬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거장은 우리들 눈에 보이는 정거장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정거장을 통해 오기도 하고 떠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정거장에 나가 맞아들이고 떠나보낼 수 있는 것을 각자가 선택할 수 있다. 희망, 보람, 도전을 맞아들인 사람은 탄력이 있다. 절망, 권태, 포기를 맞아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한테는 주름으로 나타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레일에서 기쁨은 급행이나 슬픔은 완행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찬스를 실은 열차는 예고 없이 와서 순식간에 떠나가나, 실패를 실은 열차는 늘 정거장에 대..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가슴에 핀 꽃 (홍광일) :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

No. 9 0 6 2008년 2월 16일(토) 가슴에 핀 꽃 홍광일 휘이- 사람들은 바람소리라고 한다 그대를 부르는 내 마음인 걸 쏴아- 사람들은 파도소리라고 한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인 걸 가슴에 핀 꽃 사람들은 그런 건 없다고 한다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를 오늘 함께 나누기 남쪽 금둔사에 홍매화가 피었다고 합니다. (관련 뉴스 보기) 수줍은 모습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봄이 오는 소리를 알리는가 하면, 원성스님의 시 "홍매화 짙던 날"(시 보기)처럼 흩어지는 그리움와 우울함의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비단, 내 가슴에도 꽃이 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겨울의 힘겨움을 발견하곤 할 때, 정말 내가 그 사람과 봄이 오는 소리를 함께 귀 기울여 보도록 노력했는가, 반성을 합니다. 그 사람은, 엄마, ..

가슴에 핀 꽃 (홍광일) :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

No. 9 0 6 2008년 2월 16일(토) 가슴에 핀 꽃 홍광일 휘이- 사람들은 바람소리라고 한다 그대를 부르는 내 마음인 걸 쏴아- 사람들은 파도소리라고 한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인 걸 가슴에 핀 꽃 사람들은 그런 건 없다고 한다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를 오늘 함께 나누기 남쪽 금둔사에 홍매화가 피었다고 합니다. (관련 뉴스 보기) 수줍은 모습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봄이 오는 소리를 알리는가 하면, 원성스님의 시 "홍매화 짙던 날"(시 보기)처럼 흩어지는 그리움와 우울함의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비단, 내 가슴에도 꽃이 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겨울의 힘겨움을 발견하곤 할 때, 정말 내가 그 사람과 봄이 오는 소리를 함께 귀 기울여 보도록 노력했는가, 반성을 합니다. 그 사람은, 엄마, ..

가슴에 핀 꽃 (홍광일) :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

No. 9 0 6 2008년 2월 16일(토) 가슴에 핀 꽃 홍광일 휘이- 사람들은 바람소리라고 한다 그대를 부르는 내 마음인 걸 쏴아- 사람들은 파도소리라고 한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인 걸 가슴에 핀 꽃 사람들은 그런 건 없다고 한다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를 오늘 함께 나누기 남쪽 금둔사에 홍매화가 피었다고 합니다. (관련 뉴스 보기) 수줍은 모습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봄이 오는 소리를 알리는가 하면, 원성스님의 시 "홍매화 짙던 날"(시 보기)처럼 흩어지는 그리움와 우울함의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비단, 내 가슴에도 꽃이 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겨울의 힘겨움을 발견하곤 할 때, 정말 내가 그 사람과 봄이 오는 소리를 함께 귀 기울여 보도록 노력했는가, 반성을 합니다. 그 사람은,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