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기퇴직자가 월요일 오전 서울 서대문역 앞 벤치에서 구직 관련 책자를 뒤적이고 있다 직장은 일찍 잃고… 연금은 못 받rh, 고장난 '복지의 시계' 은퇴시기는 빨라지고 돈 벌어야 할 기간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데 복지는 60세 돼야 시작 “나도 건실한 가장이었는데… 40대 후반에 갑자기 닥친 명퇴 애들 학교 보내느라 퇴직금 야금야금 까먹고… 몇년 후 받게 될 연금은 60만원 아내에게 손 벌리기도 이젠 미안해… 내 50대가 이렇게 무너지면 예순, 일흔이 되면, 그때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중소 무역업체에서 일하다 53세에 퇴직한 오두석(가명·59)씨. 은퇴 직후 그의 두 손엔 2000여만원의 퇴직금이 전부였다. 연금을 받으려면 7년을 더 기다려야 했고, 당장 호구지책이 궁했다. 먼저 퇴직한 선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