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못 보는 아내와 손잡고 80대 ‘산타 부부’ 과자 선물 ㆍ고양 홍현봉 할아버지 ‘성탄절 사랑’ 화제 14일 오후 경기 고양시청 현관 앞.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노부부가 서로 손을 꼭잡고 힘겹게 걸음을 내디뎠다. 할아버지는 지팡이에 의지해 겨우겨우 앞으로 나갔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할머니 손에는 작은 비닐봉투가 쥐어져 있었다. 봉투 안에는 동네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자 몇 봉지가 담겨 있었다. 홍현봉 할아버지(82)와 이다순 할머니(84). 부부는 10년 가까이 성탄절이 다가오면 시청·파출소·소방서 등 관공서내 민원 관련 부서와 보육원·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 등을 찾아다니며 과자를 선물한다. 부부는 자신들만의 이 행사를 위해 1년 동안 용돈을 조금씩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