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 6

만남, 무수한 반복

만남. 무수한 반복이다. 나아닌 타자들의 계속됨. 꼭 누군가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꼭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제 자신먼저 만나야 한다. 숙명은 아니어도 좋다. 살며 한 번쯤은 타자화된 자아를 만나야 하리라. 낯선 내 앞에서 나는 어떻게 떨고 있는지, 어떻게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한 번쯤은 거울 앞에선 자기를 보아야 한다. 그로테스크한 자기 앞에서 겁내보기도 하고, 슬며시 눈 마주치기르 꺼려하면,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는 양심에 눈을 마추어도 보아야 하리라. 이미 '그'가 되어 있는 자아 앞에서, 나는 마냥 움츠러 들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한 번 쯤은 겸허하게 자신을 맞이해야 하리. 그리고, 그 앞에서 작은 미소를 보내면 된다. 그 앞에서 확신을 갖지는 못하겠지만, 마주 서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

도허 딴 생각 2007.12.22

만남, 무수한 반복

만남. 무수한 반복이다. 나아닌 타자들의 계속됨. 꼭 누군가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꼭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제 자신먼저 만나야 한다. 숙명은 아니어도 좋다. 살며 한 번쯤은 타자화된 자아를 만나야 하리라. 낯선 내 앞에서 나는 어떻게 떨고 있는지, 어떻게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한 번쯤은 거울 앞에선 자기를 보아야 한다. 그로테스크한 자기 앞에서 겁내보기도 하고, 슬며시 눈 마주치기르 꺼려하면,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는 양심에 눈을 마추어도 보아야 하리라. 이미 '그'가 되어 있는 자아 앞에서, 나는 마냥 움츠러 들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한 번 쯤은 겸허하게 자신을 맞이해야 하리. 그리고, 그 앞에서 작은 미소를 보내면 된다. 그 앞에서 확신을 갖지는 못하겠지만, 마주 서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

도허 딴 생각 2007.12.22

만남, 무수한 반복

만남. 무수한 반복이다. 나아닌 타자들의 계속됨. 꼭 누군가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꼭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제 자신먼저 만나야 한다. 숙명은 아니어도 좋다. 살며 한 번쯤은 타자화된 자아를 만나야 하리라. 낯선 내 앞에서 나는 어떻게 떨고 있는지, 어떻게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한 번쯤은 거울 앞에선 자기를 보아야 한다. 그로테스크한 자기 앞에서 겁내보기도 하고, 슬며시 눈 마주치기르 꺼려하면,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는 양심에 눈을 마추어도 보아야 하리라. 이미 '그'가 되어 있는 자아 앞에서, 나는 마냥 움츠러 들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한 번 쯤은 겸허하게 자신을 맞이해야 하리. 그리고, 그 앞에서 작은 미소를 보내면 된다. 그 앞에서 확신을 갖지는 못하겠지만, 마주 서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

도허 딴 생각 2007.12.22

역설과 진실 - 첫번째

'역설을 내포하지 않은 가치는 없다. 진실은 역설 가운데, 그 관계 속에만 존재할 뿐, 고정된 실재는 아니다. 지향할 것은 불변의 가치나 진실이 아니라, 역설의 그 의미망과 그 가운데의 진실이다. 언어는 진실의 진실을 가리는 매개다. 창조란, 창작이란 어쩌면 역설의 드러냄, 그것도 되도록이면 윤색 없이 드러내는 것이리라. 언어적 진실의 함정을 벗어나자.'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자유로워진다. 그 자유가 어떤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자유에 대해서 모른다고 했다. 어쩌면 당연히 모른다 할 것이다. 푸코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이런 말을 한 것만은 알고 있다. '권력'은 정의할 수 없다. 무엇이 권력인가에 대한 물음은 어떻게 권력이 행사되고, 구체화되는가의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권력의 역..

도허 딴 생각 2007.12.22

역설과 진실 - 첫번째

'역설을 내포하지 않은 가치는 없다. 진실은 역설 가운데, 그 관계 속에만 존재할 뿐, 고정된 실재는 아니다. 지향할 것은 불변의 가치나 진실이 아니라, 역설의 그 의미망과 그 가운데의 진실이다. 언어는 진실의 진실을 가리는 매개다. 창조란, 창작이란 어쩌면 역설의 드러냄, 그것도 되도록이면 윤색 없이 드러내는 것이리라. 언어적 진실의 함정을 벗어나자.'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자유로워진다. 그 자유가 어떤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자유에 대해서 모른다고 했다. 어쩌면 당연히 모른다 할 것이다. 푸코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이런 말을 한 것만은 알고 있다. '권력'은 정의할 수 없다. 무엇이 권력인가에 대한 물음은 어떻게 권력이 행사되고, 구체화되는가의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권력의 역..

도허 딴 생각 2007.12.22

역설과 진실 - 첫번째

'역설을 내포하지 않은 가치는 없다. 진실은 역설 가운데, 그 관계 속에만 존재할 뿐, 고정된 실재는 아니다. 지향할 것은 불변의 가치나 진실이 아니라, 역설의 그 의미망과 그 가운데의 진실이다. 언어는 진실의 진실을 가리는 매개다. 창조란, 창작이란 어쩌면 역설의 드러냄, 그것도 되도록이면 윤색 없이 드러내는 것이리라. 언어적 진실의 함정을 벗어나자.'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자유로워진다. 그 자유가 어떤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자유에 대해서 모른다고 했다. 어쩌면 당연히 모른다 할 것이다. 푸코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이런 말을 한 것만은 알고 있다. '권력'은 정의할 수 없다. 무엇이 권력인가에 대한 물음은 어떻게 권력이 행사되고, 구체화되는가의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권력의 역..

도허 딴 생각 200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