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러브레터"

어머님 해맑은 웃음의 그날 위해

ohmylove 2007. 12. 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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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2003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소란이 좀 있었지요. 한총련 대학생들이 정문을 막는 바람에 대통령이 후문을 통해 식장으로 들어간 일도 생겼고요. 그 일을 가지고 누구를 탓하며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저는 텔레비전에 비친 노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걸 잠깐 지켜보았습니다. 부인도 따라 부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 마디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광주'를 그저 형식적으로 방문한 게 아니라 가슴으로 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고난의 시절, 민중들 바로 옆에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그렇게 하는 거죠. 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기타를 잡고 노래 하나 불렀습니다. 바로 <어머니> 이 노래입니다. 이 가사의 단어 몇 개를 트집잡아 그에게 붉은 색칠하기 없기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안을 때,

모순 덩어리 억압과 착취 저 붉은 태양에 녹아버리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나의 어깨동무 자유로울 때,

우리의 다리 저절로 덩실 해방의 거리로 달려 가누나.

아아 우리의 승리, 죽어간 동지여 뜨거운 눈물.

아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두려움 없이

싸워나가리.

어머님 해맑은 웃음의 그날 위해

-민중가요 <어머니>의 가사


* 이 글은 안도현 시인 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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