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32

달팽이의 꿈

으스스 바람이 불던 어느 날이었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벚나무 나뭇가지 위에 부지런한 달팽이 한 마리가 기어가고 있었다. 달팽이는 느리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기었다. 가랑잎밑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달팽이들은 그 부지런한 달팽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다. 나무 위를 날고 있던 새들은 부지런한 달팽이를 보며 점잖게 충고했다. "이 바보 달팽이야!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너는 뭐하는 거니?” 그러나 달팽이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멈추지 않고 계속 기어갔다. 달팽이의 무뚝뚝함에 화가 난 새 한 마리가 꽥꽥 소리를 질렀다. "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니?” "알아, 난 지금 나무 위로 가고 있어.” 달팽이의 엉뚱한 대답에 새들은 비웃으며 물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나무에 오르..

좋은글 2008.07.31

달팽이의 꿈

으스스 바람이 불던 어느 날이었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벚나무 나뭇가지 위에 부지런한 달팽이 한 마리가 기어가고 있었다. 달팽이는 느리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기었다. 가랑잎밑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달팽이들은 그 부지런한 달팽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다. 나무 위를 날고 있던 새들은 부지런한 달팽이를 보며 점잖게 충고했다. "이 바보 달팽이야!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너는 뭐하는 거니?” 그러나 달팽이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멈추지 않고 계속 기어갔다. 달팽이의 무뚝뚝함에 화가 난 새 한 마리가 꽥꽥 소리를 질렀다. "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니?” "알아, 난 지금 나무 위로 가고 있어.” 달팽이의 엉뚱한 대답에 새들은 비웃으며 물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나무에 오르..

좋은글 20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