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은 추석을 맞아 이뤄진 상봉행사의 첫날인 26일, 반세기만의 만남의 기쁨으로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단체 상봉은 지난해 7월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으나 빈 건물로 남아있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북측의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과 처음으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북측 가족,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행사장 도착= 0..북측 가족 200여명을 태운 평양 번호판 버스 4대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 도착한 시각은 이날 오후 2시35분이었다. 남자들은 짙은 회색 또는 감청색 양복에 검은색 새 가죽 구두를 신고 여자들은 분홍, 하늘색, 옥색, 금박, 벨벳 등 다양한 재질과 색깔의 화려한 한복을 입고 버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