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3

비 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 이외수

비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이외수(시인연보) 이 세상 슬픈 작별들은 모두 저문 강에 흐르는 물소리가 되더라 머리 풀고 흐느끼는 갈대밭이 되더라 해체되는 시간 저편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시어들은 무상한 실삼나무 숲이 되어 자라 오르고 목메이던 노래도 지금쯤 젖은 채로 떠돌다 바다에 닿았으리 작별 끝에 비로소 알게 되더라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노래가 되지 않고 더러는 회색하늘에 머물러서 울음이 되더라 범람하는 울음이 되더라 내 영혼을 허물더라 오늘의 명언을 한번 골라보았습니다. "증오가 섞인 사랑은 사랑보다 강하다. 증오보다 강하다." 정말 그러한지 생각해봅니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다보면, 그 사람에 대한 일종의 미운 감정이 있을 때도 많이 있죠. 물론 미워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이 쌓이다보면 진실로 미워하고..

비 오는 날 달맞이 꽃에게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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