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배게노래 3

팔베개 노래 - 김소월

No.8 4 0 2005년 3월 28일(월) 오늘의 좋/은/구/절 봄맞이꽃 앞에 앉아 희고 작은 꽃잎을 들여다본다. 어쩌면 이토록 작은 것들이 이렇게나 예쁘게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그 추운 겨울 꽁꽁 언 땅속에서 얼어 죽지 않고 살아 이 여린 꽃을 피우다니 장하기도 하지. 다시 일어나 걷다 뒤돌아보면 어느새 노란 꽃다지꽃이 봄바람 속에 종종종 따라온다. 김용택 산문집 '인생'중에서 팔베개 노래 김소월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가다가 만나서 길동무 되지요. 날 긇다 말아라 가장님만 님이랴 오다 가다 만나도 정붙이면 님이지. 화문석(花紋席) 돗자리 놋촉대 그늘엔 칠십년 고락을 다짐 둔 팔베개. 드나는 곁방의 미닫이 소리라 우리는 하룻밤 빌어얻은 팔베개. 조선의 강산아 네가 그리 좁더냐 삼천리 서도(西道..

팔베개 노래 - 김소월

No.8 4 0 2005년 3월 28일(월) 오늘의 좋/은/구/절 봄맞이꽃 앞에 앉아 희고 작은 꽃잎을 들여다본다. 어쩌면 이토록 작은 것들이 이렇게나 예쁘게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그 추운 겨울 꽁꽁 언 땅속에서 얼어 죽지 않고 살아 이 여린 꽃을 피우다니 장하기도 하지. 다시 일어나 걷다 뒤돌아보면 어느새 노란 꽃다지꽃이 봄바람 속에 종종종 따라온다. 김용택 산문집 '인생'중에서 팔베개 노래 김소월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가다가 만나서 길동무 되지요. 날 긇다 말아라 가장님만 님이랴 오다 가다 만나도 정붙이면 님이지. 화문석(花紋席) 돗자리 놋촉대 그늘엔 칠십년 고락을 다짐 둔 팔베개. 드나는 곁방의 미닫이 소리라 우리는 하룻밤 빌어얻은 팔베개. 조선의 강산아 네가 그리 좁더냐 삼천리 서도(西道..

팔베개 노래 - 김소월

No.8 4 0 2005년 3월 28일(월) 오늘의 좋/은/구/절 봄맞이꽃 앞에 앉아 희고 작은 꽃잎을 들여다본다. 어쩌면 이토록 작은 것들이 이렇게나 예쁘게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그 추운 겨울 꽁꽁 언 땅속에서 얼어 죽지 않고 살아 이 여린 꽃을 피우다니 장하기도 하지. 다시 일어나 걷다 뒤돌아보면 어느새 노란 꽃다지꽃이 봄바람 속에 종종종 따라온다. 김용택 산문집 '인생'중에서 팔베개 노래 김소월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가다가 만나서 길동무 되지요. 날 긇다 말아라 가장님만 님이랴 오다 가다 만나도 정붙이면 님이지. 화문석(花紋席) 돗자리 놋촉대 그늘엔 칠십년 고락을 다짐 둔 팔베개. 드나는 곁방의 미닫이 소리라 우리는 하룻밤 빌어얻은 팔베개. 조선의 강산아 네가 그리 좁더냐 삼천리 서도(西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