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9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 그리움이 행복이 됩니다.

No. 9 0 9 2008년 3월 11일(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오늘 ..

카테고리 없음 2008.03.03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 그리움이 행복이 됩니다.

No. 9 0 9 2008년 3월 11일(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오늘 ..

카테고리 없음 2008.03.03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 그리움이 행복이 됩니다.

No. 9 0 9 2008년 3월 11일(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오늘 ..

카테고리 없음 2008.03.03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봄을 향한 그리움만큼.

No. 9 0 7 2008년 2월 25일(월)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보랏빛 자디잔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 사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 채집하는 나비 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가락을 함께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의 숨..

개구리의 명상 - 사랑,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No. 9 0 1 2008년 1월 5일(토) 개구리의 명상 16 조병화 사랑하며 배우며 가르치며 찬바람 심한 이 거센 세월을 시로 잠시 비켜서 쉬어가기 위하여 외로움, 즐거움, 그리움,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옵니다 살아가면서 사람이 시로를 갖고 싶을 정도로 사무치게 짙어지면, 서로 괴로워지니 서로 갖고 싶은 마음 애달프게 쓸쓸해지면 마음 아파도 그저 빙그레 웃으시오 사랑은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서로 살아가면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이 외로워지면 질투하는 마음으로 어두워지고 질투하는 마음이 고이거든 마음 공허하더라도 숨어서 혼자 울으시오 사랑은 질투가 아니기 때문에 아, 살아가면서 서로가 한없이 사랑이 뜨거워지면 서로 소유하고 싶은 마음, 질투하는 마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잠시도 견디기 어려..

개구리의 명상 - 사랑,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No. 9 0 1 2008년 1월 5일(토) 개구리의 명상 16 조병화 사랑하며 배우며 가르치며 찬바람 심한 이 거센 세월을 시로 잠시 비켜서 쉬어가기 위하여 외로움, 즐거움, 그리움,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옵니다 살아가면서 사람이 시로를 갖고 싶을 정도로 사무치게 짙어지면, 서로 괴로워지니 서로 갖고 싶은 마음 애달프게 쓸쓸해지면 마음 아파도 그저 빙그레 웃으시오 사랑은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서로 살아가면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이 외로워지면 질투하는 마음으로 어두워지고 질투하는 마음이 고이거든 마음 공허하더라도 숨어서 혼자 울으시오 사랑은 질투가 아니기 때문에 아, 살아가면서 서로가 한없이 사랑이 뜨거워지면 서로 소유하고 싶은 마음, 질투하는 마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잠시도 견디기 어려..

개구리의 명상 - 사랑,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No. 9 0 1 2008년 1월 5일(토) 개구리의 명상 16 조병화 사랑하며 배우며 가르치며 찬바람 심한 이 거센 세월을 시로 잠시 비켜서 쉬어가기 위하여 외로움, 즐거움, 그리움,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옵니다 살아가면서 사람이 시로를 갖고 싶을 정도로 사무치게 짙어지면, 서로 괴로워지니 서로 갖고 싶은 마음 애달프게 쓸쓸해지면 마음 아파도 그저 빙그레 웃으시오 사랑은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서로 살아가면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이 외로워지면 질투하는 마음으로 어두워지고 질투하는 마음이 고이거든 마음 공허하더라도 숨어서 혼자 울으시오 사랑은 질투가 아니기 때문에 아, 살아가면서 서로가 한없이 사랑이 뜨거워지면 서로 소유하고 싶은 마음, 질투하는 마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잠시도 견디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