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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냥꾼… 무서운 ‘○○○닷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31. 11:13


연예인 사냥꾼… 무서운 ‘○○○닷컴’
‘이지아’ 이어 ‘옥주현닷컴’… 묻지마 비방

29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1위를 한 가수 옥주현과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옥주현닷컴’이 개설돼 그를 원색적으로 비방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앞서 가수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문제 삼았다가 허위로 드러난 ‘타진요’ 카페에 이어 탤런트 이지아와 프로야구 선수 임태훈 등 사회적 이슈를 몰고 온 유명인들을 극단적으로 비방하는 사이트가 연이어 등장하며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익명성을 무기로 유명인들에 대한 ‘온라인 이지메’를 일삼아 극심한 우려를 낳고 있다.

30일 해당 웹사이트에 개설된 대화창에선 전날 문제가 됐던 ‘나는 가수다’에 대한 조작 의혹 등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옥주현이 노래를 부를 당시 화면에 잡힌 방청객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이후 등장한 가수 BMK가 노래를 부를 때 또다시 등장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깊은 감동을 받은 듯한 이 방청객의 모습은 한 장면을 교차로 편집한 걸로 보여지면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방송에 대한 조작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옥주현은 방청객 심사 결과 1위를 차지한 반면 BMK는 최하위인 7위를 기록했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 자체보다도 옥주현 개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옥주현은 촬영 중 난동을 부렸다거나 권력층과 연관된 특정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수다’ 무대에 섰다는 등의 근거없는 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이지아닷컴과 임태훈닷컴 등 특정 연예인에 대한 집단 공격이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그대로 수용한 채 유명인에 대한 집단적 공격으로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투명 사회에 대한 갈망과 집단적 심리, 혹은 사회적 불만 심리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 사회의 투명성이 향상되는 게 원천적인 해소법이지만 이를 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네티즌들이 사실과 루머를 분간할 수 있고 향후 파장을 감안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