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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앞다리 끌고 기어서 3주 만에 집 찾아온 용감한 강아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29. 23:13


거대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렸던 한 살배기 강아지가 부러진 두 다리를 이끌고 3주 만에 자신의 주인집 현관 앞에 나타났다. 주인은 회오리바람을 급히 피하느라 강아지를 챙기지 못했지만, 그 강아지는 주인을 잊지 않았다.
4월27일 미국 앨라배마 주의 노스 스미스 필드에 거대한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덮쳤을 때에, 한 살배기 테리어 믹스인 '메이슨'은 주인집 창고에 숨어들었다.
주인 가족이 돌아왔을 때 집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창고는 그대로였지만 한 살배기 메이슨은 보이지 않았다.
버밍엄-제퍼슨 카운티의 동물 통제센터의 바바라 베너트(Benhart) 박사는 “창고 문이 열리면서, 강아지는 바로 토네이도에 빨려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필사적으로 찾았지만, 메이슨 강아지는 보이지 않았다. 수 주 뒤에 다시 집 잔해를 하나씩 들춰냈을 때, 그들은 집 현관 앞에 앉아 있는 메이슨을 발견했다.
하지만 주인 가족은 이미 집을 잃었고 메이슨 강아지를 보살필만한 여력도 없어 카운티의 동물 통제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베너트 박사는 “메이슨의 두 앞다리는 완전히 부러져 흔들거리며 붙어 있었다. 기어서 주인에게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밍엄 카운티의 벌칸 파크 동물 케어 센터의 빌 램(Lamb) 박사 측이 살펴본 메이슨은 완전히 탈진 상태에 영양부족으로 평소 몸무게의 50% 수준이었다.
결국, 램 박사와 다른 2명의 수의사가 3시간 반 동안의 수술을 한 끝에 2개 접목 판과 17개의 나사를 끼워서 메이슨은 두 앞다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수술·치료 비용은 무료였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버밍엄시민은 메이슨의 의료비를 부담하고자 기부하기 시작했다.
램 박사는 “우리는 아무 보답도 원치 않았다.“라며 “기부금으로는 나사와 접목판 비용으로 쓰고, 아직도 도움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위한 일반 기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메이슨은 많이 회복했다. 메이슨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이름 공개를 거부한 주인은 메이슨의 수술 경과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고 램 박사는 ABC 방송에 밝혔다.
용감한 메이슨이지만, 아직도 그를 두렵게 하는 것이 있다. '굉음'이다. 화물 열차와 같은 소리와 함께 토네이도 속으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도 큰 소음을 들으면 움찔한다고 램 박사는 말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