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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박지성, 인터뷰도 거부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29. 09:46


고개숙인 박지성, 인터뷰도 거부했다런던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믹스트존 인터뷰를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믹스트존은 취재진이 선수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다. 결승전을 끝내고 양복 정장을 입고 나온 박지성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굳은 표정으로 한 번 돌아보지 않고 스타디움을 빠져나갔다.
박지성이 망연자실한 채로 바르셀로나 선수단을 지나치고 있다.
박지성은 200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도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부했다. 당시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선발 출장했지만 바르셀로나에 0대2로 패했다. 2년 만에 되풀이된 바르셀로나 악몽에 박지성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29일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대3으로 패하며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쳤다.
이로써 박지성에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는 계속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2008년엔 팀이 우승했지만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봤고 2009년과 올해는 연거푸 베스트11에 들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벽에 막혀 우승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엔 멋진 백태클로 메시의 공을 빼앗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예리한 공격력을 혼자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퍼거슨은 후반 들어 박지성을 중원에 배치했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박지성은 이날 긱스(11.160㎞)에 이어 두 번째로 긴 11.056㎞를 뛰었다. 패스는 28번 시도해 21번 성공해 성공률 75%를 기록했다.

2008년 선발 엔트리 제외, 2009년 선발 출장 후 교체, 올해는 풀타임 활약. 챔피언스리그 결승 선발 출장과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박지성은 또 한 번 힘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