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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풀려난 전용수씨, 베이징 거쳐 한국 도착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28. 19:30


북한에 6개월간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가 28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전씨는 이날 미국의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와 함께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이날 오후 3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전씨는 60대 나이의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사업과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함께 해오다가 작년 11월 북한에서 체포돼 6개월간 억류됐었다.
전씨는 부축을 받지 않고 입국장으로 혼자 걸어나왔다. 상당 기간 북한에 억류돼 있었지만, 겉보기에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전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과 우리나라 정부기관 관계자로 보이는 인사들 3∼4명을 만나 여객터미널 앞에 대기 중이던 소형 버스 편으로 공항을 떠났다. 그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병원에 가야 한다. 다음에 얘기하자”고 짧게 답했다.
전씨는 곧바로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의 식량 사정 실사(實査) 차원에서 방북했다가 전씨와 함께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갔던 킹 특사는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미국 시민인 전씨가 석방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루 이틀 안에 전씨가 가족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수씨의 석방을 긴급뉴스로 타전한 CNN 방송 화면 캡쳐 킹 특사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논의했다”면서도 “식량과 관련해서는 어떤 협상이나 합의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의 논의 내용을 곧 워싱턴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식량 수요 평가팀은 다음 주까지 북한에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