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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청강 '코리안 드림' 이뤘다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우승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28. 08:13


청년 백청강 '코리안 드림' 이뤘다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우승

중국 옌볜(沿邊)에서 온 청년 백청강(22)이 약 7개월 동안 진행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우승자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에서 경쟁자가 몰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그는 진정한 ‘코리안 드림’을 이뤄냈다.

27일 오후 10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에서 백청강은 이태권을 제치고 최종 우승함에 따라 상금 1억원과 음반 제작 지원금 2억원 등 방송사상 최고의 우승혜택인 3억원을 거머쥐었다. 백청강은 이날 최종 경연의 곡으로 빅마마의 ‘체념’을 불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멘토인 김태원이 백청강을 위해 만든 곡 ‘이별이 별이 돼라’를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로 소화해 관객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번 최종 우승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심사위원 평가 30%와 시청자 문자투표 70%로 결정됐다.

사실 백청강이 자신의 고향인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첫 오디션이 열린 칭다오(靑島)까지 3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달려왔을 때만 해도 아무도 그의 우승을 짐작하지 못했다. 실제 이날 마지막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백청강은 “이은미 선생님이 첫 오디션에서 노래에 콧소리가 많다고 혼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여기까지 올 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원이 백청강을 멘티로 선택하면서 그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콧소리를 뺀 그의 진짜 목소리는 ‘원석’이라 불리며 특유의 애절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달 백청강이 부른 나미의 ‘슬픈 인연(1985년 발표)’은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 백미였다. 특히 백청강의 과거 어린 시절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의 노래에 묻어 있는 절실함은 점차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갔다. 백청강은 한 인터뷰에서 “중국에 있을 때 밤업소에서 노래했다. 집안 사정으로 아홉 살 때부터 혼자 살아왔다. 아버지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 부모님을 한국에 모셔오고 싶다. 밥도 같이 먹고”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의 멘토인 김태원은 “백청강의 입장에서 ‘슬픈 인연’의 상대는 아버지가 아닐까 한다. 가사들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승 후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믿어주신 김태원 선생님과 다른 멘토님 덕분”이라며 “저와 같이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그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청강은 이번에 상금으로 받은 3억원에 대해서는 “그 절반 정도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태권이한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동생을 이기고 1등을 했다는 게 오디션 프로에서 어쩔 수 없는 경쟁이지만, 같이 해왔고 같이 먹고 놀고 연습도 같이 하면서 정이 많이 오갔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백청강은 심사위원 점수에서는 이태권에 뒤졌지만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이태권을 앞서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또 “아직 꿈을 이룬 것은 아니다”며 “오디션을 발판으로 가수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고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후에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새로운 도전의 마음가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