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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민의 영웅 맞는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24. 15:50


노무현 전 대통령, 서민의 영웅 맞는가?
2주기 맞아 친노세력 위주의 '찬양일색'… 역사적 재조명 관점 부재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주기를 맞아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추도식이 지난 23일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엄수됐다.
특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이날 추도식엔 유족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부부를 비롯해 주요 야당 정치인들이 노란 우의까지 입고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요 참석자는 민주당 손학규-국참당 유시민-민노당 이정희 대표, 민주당 정세균-박지원 의원,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안희정 충남지사-박준영 전남지사-김두관 경남지사 및 한나라당 김정권-김태호 의원 등이었다.
그러나 이날 행사와 각종 언론보도는 소위 ‘노무현 정신’ 계승 등 친노세력의 정치입지를 다지기 위한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 고인과 정권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사실상 전무했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24일 “노 전 대통령의 2주기를 맞아 추모분위기 일색이지만 고인의 객관적이고 역사적 평가가 나오지 않아 유감스럽다”라면서 “과연 노 전 대통령이 서민들의 편에만 서있었던 ‘진정한 영웅’인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공분을 야기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자신의 측근들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까지 버려야만 했던 당시상황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 정치학자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는 여러 가지로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단순히 노 전 대통령의 추모 분위기에 빠져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한 채 사라져버린 노 정권의 난맥상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박연차 게이트’로 대표되는 친인척 비리와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처절한 반성 없이 무조건 친노세력은 옳고 억울하게 탄압받았다는 주장은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것은 무리한 검찰 수사보다 비리를 저지른 측근 및 친인척, 권력과 유착해 이권을 노렸던 떳떳치 못한 기업인이 결탁한 비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노무현 정권당시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 바람과 함께 서민들의 생활은 사회 양극화 심화로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 “경제지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라는 안일한 경제에 대한 정부의 진단이 이어졌고 이 같은 인식은 곧 정권 재창출 실패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정가 관계자는 “노 정권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극단적으로 서민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권력 핵심부의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찼었다”면서 “소위 민주화 성과만 추켜세우고 어려운 서민생활은 외면하고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을 덮기에만 급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일색의 추모 분위기와 역사적 평가는 별개문제”라며 “노 전 대통령이 서민들을 위해 일했던 진정한 영웅인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