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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 22일 전주 오거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9. 13:25


노무현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 22일 전주 오거리


오늘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웁니다/ 기댈 곳도 없이 바라볼 곳도 없이/ 슬픔에 무너지는 가슴으로 웁니다/ 당신은 시작부터 바보였습니다/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지면서도/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살 수 있다고/ 웅크린 아이들의 가슴에 별을 심어주던 사람/ 당신은 대통령 때도 바보였습니다.../... <박노해 ‘노무현 추모시 中’> 일평생 시민복지와 사람 사는 세상을 강조하며, 민주주의와 남북화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힘써 왔던 노 전 대통령. 그의 삶을 기리고, 뜻을 잇고자 하는 시민들로 거리 곳곳에 또 한 번의 노란 물결이 일렁인다.
故노무현대통령 서거 2주기 전주시민 추모 위원회(위원장 조성용)가 노 대통령 서거 2주년을 맞이해 추모 문화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전주를 비롯해, 5대 광역도시와 전국 50여 곳에서 진행된다. 전주에서는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열릴 행사는 두 부분으로 기획돼, 문화행사 및 추모 행사와 더불어 고인이 끝까지 소신을 갖고 지켜왔던 민주주의적 삶을 되돌아 보기위해 교육적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추모행사는 분향소를 별도로 설치해 고인을 기린다. 또 부스를 따로 마련해 노 대통령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밖에도 노 대통령의 모습이 찍힌 판화와 풍선 배포 행사, 노무현과 사진 찍기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4대 종교계 인사가 모여 제례의식 및 천도의식, 추모 예배가 치러진다. 저녁 무렵에는 ‘추모문화제’가 열려, ‘우리는 왜! 다시 노무현을 말하는 가’를 주제로 노 대통령의 꿈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한다. 이때 살풀이 춤, 합창 등 전통국악 공연 등도 마련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익산과 군산에서도 이와 같은 행사가 진행된다. 익산에서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익산시민광장에서 기념식과 추모 행사를 거행한다. 또 군산에서는 23일 군산 수송동 수송 공원에서 기제사를 시작으로 노무현 사진 전시회와 서거 2주기 시민 추모 문화제를 치를 예정이다.
조성용 위원장은 “생전 노 대통령이 지녔던 뜻과 그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민주주의의 발전과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 누구나 이번 행사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작년 서거 1주기까지는 고인 서거에 대해 온 국민의 슬픔과 아픔을 기리는 행사였다면 오는 2주기 행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평생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려 했던 고인의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서거 2주기 전주시민 추모 위원회는 지난 11일 조성용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의 제안으로 발족해, 전북 노사모와 전북 시민광장, 전주 사람들,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민주당 전북도당, 국민참여당 전북도당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정당 관계자들이 모여 추모문화제를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