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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수장' 美 항모 갑판에서 대학농구 라이벌전 열린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3. 22:22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수장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갑판에서 대학농구(NCAA) 라이벌전이 열린다.
'항모 클래식(Carrier Classic)'으로 명명된 노스 캐롤라이나와 미시간 스테이트 두 대학의 라이벌전은 오는 11월 11일 미 동부시각 오후 7시로 일정이 잡혀 있다.
소식통을 따르면 농구경기는 빈 라덴 시신을 수장한 두 항공모함인 USS 로널드 레이건이나 USS 칼빈슨호에서 열린다. 해군 측 관계자는 그러나 칼빈슨호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칼빈슨은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이 사살한 빈 라덴의 시신을 사우디아라비아 해에서 수장한 항공모함이다.
'클래식'이 열리는 11월 11일은 미국의 '베터런스 데이(Veterans Day)'다. 한국의 재향군인의 날과 비슷한 할러데이다. 그러나 미국에선 해외 참전군인들을 위해 대규모 경축행사를 벌이는 등 연방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칼빈슨호는 이 경기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갑판에는 관중석과 농구장이 설치되며 ESPN 중계방송도 예정되어있다. 수용인원은 7,000명이나 된다. 한편 이날은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으며 군인가족과 대학 관계자만이 입장할 수 있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은 길이가 332m에 달하며 원자로 2기를 장착한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90여대의 최첨단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와 미시건 스테이트는 2009년 미 대학농구 챔피언십 경기를 치렀던 강호로 노스 캐롤라이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항모 클래식'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주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