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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상·과잉복지가 개혁이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2. 23:11


오세훈 “무상·과잉복지가 개혁이냐”


오세훈(얼굴) 서울시장은 11일 4·27 재·보궐선거 이후 진행중인 한나라당 개혁 움직임과 관련, “비주류였던 분들이 전면에 등장해 개혁이나 변화를 추동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이 그동안 펴온 정책을 모두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고 무상복지나 과잉복지로 나가는 것이 개혁인 것처럼 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당선 1주년(6월2일)을 앞두고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이 (민주당과의)복지경쟁에서 뒤처져 있고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정당이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4·27 재·보선에서 패배했다고 판단, 복지정책에 강박관념을 보이는 것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경제발전이고 그 과정에서 소외된 분들을 보듬어 격차를 최대한 줄여나가야 한다”며 “우리나라 성장잠재력이 후하게 봐도 10년이면 고갈된다는 점을 알리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나가야 한다’며 당당하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젊은 대표가 나와야지 그냥 나이만 젊은 대표가 등장하는 세대교체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권후보 조기 가시화론에 대해 “과거 그것(대권과 당권을 분리한 당헌)을 만든 것은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지금 급하다고, 지금 배고프다고 종자씨로 쓸 것을 일단 먹자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지금 우리 국민들이 목말라하는 가치가 바로 원칙과 신뢰고 21세기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도 신뢰와 원칙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가) 신뢰와 원칙을 본인의 체화된 가치로 만든 것은 잘한 선택이며 다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 관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포함해 이미 많은 일을 했다”며 “모든 정권이 후반기로 들어가면 (자신의) 업적에 대해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임기 후반 증후군에 초연할 수 있으면 잘못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