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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필 잭슨 감독, “나는 돌아가지 않는다.“ 은퇴선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2. 21:47


북미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우승 제조기 필 잭슨은 오랜 영광을 뒤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북미프로농구(NBA)의 중흥기를 이끈 산 증인이자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필 잭슨이 NBA 플레이오프(PO) 서부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충격의 4연패를 당한 후 11일(현지시각) 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65세의 잭슨은 더는 농구에 미련이 없다는 듯 깨끗하게 손을 털고 일어났다. 잭슨은 기자회견에서 “돌아갈 계획이 없다. 오늘은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은퇴 후의 삶이 어떨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고생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러나 항상 일이라는 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이제껏 농구코치로 살아왔던 삶 그 이상의 것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불확실함에 대한 흥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내려와 이제 새로운 일상을 기대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리그 3연패에 도전했던 레이커스는 예상과는 달리 댈러스 매버릭스에 4전 전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 결과로 잭슨의 은퇴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잭슨은 자신의 후임을 묻는 말에는 “지금 내가 여기서 그걸 논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라고 언급을 자제했지만, 한편으로는 “레이커스는 여전히 좋은 팀이다. 그러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바로 빠르기다.“라며 누가 될지 모르는 후임에게 따뜻한 충고의 말을 남겼다.
그동안 잭슨은 감독으로 우승반지 11개, 선수로 2개를 보유해 우승에 관한 한 역대 가장 복 많은 인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잭슨은 “LA 시민과 레이커스 팬들에게, 특히 나에게 관대했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들은 이곳으로 와줘서 고맙다고 해줬고 이제는 떠나는 내게 고맙다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