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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양궁인들 '金메달감' 비리 적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2. 15:29


유명 양궁인들 '金메달감' 비리 적발
12일 오전 부산경찰청 브리핑실에서 양궁업체 납품 비리와 관련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류삼영 대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브리핑실에 해당 업체에서 납품한 각종 양궁 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온 전국 양궁팀의 국가대표급 선수와 지도자들이 장비 업체와 검은 커넥션을 이뤄 속칭 '깡치기'와 리베이트로 수억 원 대의 금품을 수수해오다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또 세금으로 지원되는 스카우트비와 장학금, 훈련비 등을 빼돌리고 여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까지 받는 지도자도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류삼영)는 경기도에 본사를 둔 장비 업체 F사에서 장비를 납품받은 뒤 일부를 반납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깡치기' 수법으로 8천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전 부산시양궁협회 전무이사 겸 D대학 양궁팀 감독 이 모(44)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양궁선수들을 로비스트로 영입해 이들의 인맥으로 전국 86개 초·중·고·대·실업팀과 각 지역 양궁협회 소속 감독과 코치, 선수, 교사 등 135명에게 5억 2천만 원 상당의 검은돈을 건넨 혐의(상습사기)로 역시 양궁 선수 출신인 F사 대표 백 모(36)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백 씨로부터 200만 원 이상 수수한 전국의 유명 양궁 지도자 4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200만 원 이하 수수 지도자들과 시보조금 관리를 직무유기한 부산시청 공무원 등 모두 93명은 기관통보 조치했다.
국내 양궁 장비 업계에서 매출규모 3위인 F사는 훈련용의 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영업망을 확장했다. 백 씨는 표적지와 화살 등의 가격을 부풀린 견적서를 제출하고 납품을 한 뒤 감독 등에게 10%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검수가 끝나면 장비를 돌려받고 그 만큼 현금을 차명계좌에 입금해 주는 '깡치기' 수법을 사용했다.
이 같은 뇌물 커넥션으로 1998년과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충남의 한 관공서 양궁팀 감독인 김 모(37) 씨가 5천240만 원을 수수했다가 꼬리를 잡혔다. 전 국가대표이자 모 지역 양궁협회 전무이사인 이 모(39) 씨도 '깡치기'와 리베이트로 3천300만 원을 받아 챙겼고 또 다른 지역 협회 전무인 박 모(43) 씨는 시보조금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척하면서 3천750만 원을 빼돌렸다. 이번 경찰 수사결과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5명을 포함해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 9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파견코치 2명과 장애인 국가대표 2명도 부정한 돈을 수수했다가 적발됐다.
한편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부산시양궁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이 씨는 2006년부터 협회 공금통장을 제멋대로 관리하면서 훈련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2천650만 원을 빼내는가 하면 선수 스카우트비와 장학금 5천여만 원을 가로채는 등 부산시 보조금을 개인금고처럼 쓰다가 적발됐다. 또 이 씨는 여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도자와 선수들은 “경기단체를 운영하다 보면 각종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문제의 돈들은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경비로 대부분 쓰였다“고 해명했다.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온 전국 양궁팀의 국가대표급 선수와 지도자들이 장비 업체와 검은 커넥션을 이뤄 속칭 '깡치기'와 리베이트로 수억 원 대의 금품을 수수해오다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또 세금으로 지원되는 스카우트비와 장학금, 훈련비 등을 빼돌리고 여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까지 받는 지도자도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류삼영)는 경기도에 본사를 둔 장비 업체 F사에서 장비를 납품받은 뒤 일부를 반납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깡치기' 수법으로 8천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전 부산시양궁협회 전무이사 겸 D대학 양궁팀 감독 이 모(44) 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