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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성, 오지 고립 7주 만에 기적 생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9. 21:51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한 50대 여성이 미국 두메산골 산간지역 여행 중 고립된 지 7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8일 캐나다 언론들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펜팅턴 출신 리타 크레티엥(56·여)은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와 아이다호주 경계 지역인 산간 벌목지 도로에서 운전하다 진흙에 빠져 조난됐다가 49일 만인 지난 6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리타는 남편 앨버트(59)와 함께 지난 3월19일 밴을 몰고 펜팅턴 자택을 떠나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출발했다. 부부는 경치를 즐기기 위해 지도와 위성항법장치(GPS) 내비게이션으로 고속도로 대신 샛길을 따라 이동하다 자동차가 진흙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부부는 차 속에서 사흘간 갇혔고, 남편 앨버트는 ‘구조를 요청하겠다.’라며 리타를 남겨두고 떠났다. 리타는 공포와 추위에 떨며 여행용 간식거리인 사탕, 과자와 육포, 주변에 쌓인 눈을 먹으며 7주간 버텼다.

리타는 특별히 조난을 이겨낼 지식이나 기술도 없는 평범한 주부에 불과했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기독교도인 리타는 차 안에서 일기를 쓰고 성경과 종교 서적을 읽으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타는 구조 전날 밤 ‘자신이 겪는 고통이 24시간 안에 끝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숨을 거둬 신의 곁으로 가거나, 구조대에 발견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국 리타를 찾아온 것은 구조대였다.

리타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탈진 상태에서 구조됐으나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의료진은 리타의 영양실조가 치명적이었으며 구조가 며칠만 늦었어도 숨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 요청을 위해 떠났던 남편 앨버트는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현지 경찰의 수색에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