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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후광’ ‘문자 함정’ 위대한 탄생, 최대 위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8. 12:27


‘멘토 후광’ ‘문자 함정’ 위대한 탄생, 최대 위기
심사위원 점수 3위 데이비드 오 탈락…멘토 점수 무용지물

자승자박이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 연출 서창만 선혜윤 최행호)가 ‘문자의 함정’과 멘토들간의 기싸움에 눌려 지난 2달 여 여정의 감동을 허명에 그치게 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위대한 탄생’에서는 가장 점수가 낮은 손진영이 합격의 관문을 넘어섰으나 비교적 무난한 점수를 받은 데이비드오가 톱5의 벽을 넘지 못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날 데이비드오는 1980년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인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에를 도전곡으로 선택했다. MBC 가요제 출신인 어머니 고은희 씨의 조언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그의 점수는 34.5점. 이는 35.8점으로 나란히 1위를 차지한 이태권, 셰인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문자투표는 데이비드오보다는 손진영을 택했다.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부른 손진영은 총점 33.5점으로 톱5 중 가장 낮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았지만 ‘미라클맨’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톱4 무대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위대한 탄생’의 이같은 결과에 대해 네티즌 문자투표의 폐해와 더불어 ‘멘토후광’의 역효과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손진영은 총 다섯 번의 생방송 경연 중 네차례 심사위원 점수 꼴찌를 기록했지만 네티즌들의 문자투표에 힘입어 매회 기사회생했다.
손진영의 생존비결은 앞서 그가 멘토 김태원으로부터 사사받았던 장면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그 감동의 드라마를 기억하는 네티즌들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앞서 방송된 Mnet ‘슈퍼스타K’에서도 두드러졌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와 차별화전략으로 내놓은 멘토제가 오히려 이 프로그램의 감동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 때문에 더욱 난감한 입장이다. 해당 멘토에 대한 지지도가 멘티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일 방송에서 데이비드오의 멘토인 방시혁은 김태원의 멘티 백청강에게 혹평을 하다 청중석의 야유를 받는 광경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손진영에 대한 네티즌들의 몰표가 이어지면서 손진영과 멘토 김태원에 대한 반감도 상당한 편이다. 결국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위대한 탄생’의 생방송 경연에서 멘토들이 직접 심사를 맡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린다”며 “시즌2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