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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권야망 트럼프에 ‘한방’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2. 20:4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권 도전의 야망을 드러내며 이른바 `오바마 저격수'로 떠오르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를 도발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최근 트럼프가 오바마의 학업 시절뿐 아니라 '출생지' 문제에도 지속적으로 논란을 제기해왔다.

오바마의 출생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등 대통령 자격을 의심하면서부터 악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토) 밤(현지시각) 워싱턴 DC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연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복수의 기회로 삼았다.

주요 각료, 의원, 연예인, 언론인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초청 연사로 나서 자신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특히 자신이 미국이 아닌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나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올해의 연설에서 유머 주제로 삼았다.

지난 수요일 하와이 병원의 출생기록부를 전격 공개했던 오바마는 “오늘은 최초로 나의 출생 비디오를 공개하겠다.”라고 깜짝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긴장하며 지켜봤지만 준비된 영상에서는 오바마의 출생 모습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새끼 사자가 태어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의 한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모두 오바마의 재치에 박수를 보내며 웃었지만 마침 그 자리에 초대받아 행사장 중간 테이블에 앉아 있던 트럼프만은 얼굴이 굳어졌다.

하지만 오바마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의 별명을 사용하며, “오늘 밤 트럼프가 이 자리에 와 있다.”라고 소개하며 “최근 나를 공격한 걸 알지만, 내가 출생기록부를 공개한 데 대해 트럼프보다 더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이제부터는 트럼프가 우리가 달 착륙 사실을 속였는지, 또는 UFO와 외계인이 뉴멕시코에서 발견됐다는 사건을 정부가 은폐했는지 등등 더 중요한 이슈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라는 발언으로 트럼프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다는 점을 비꼬았다.

이날 만찬에서 침묵을 지켰던 트럼프는 다음 날 아침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의 언행은 적절하지 못했다.”라고 비난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