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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통한’의 트리플 플립에 발목 잡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1. 08:36


김연아, ‘통한’의 트리플 플립에 발목 잡혀



‘피겨퀸’ 김연아(21)가 기대했던 세계 정상 복귀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65.71점)를 합쳐 총점 194.50점으로 1위 안도 미키에 1.29점 뒤졌다.

김연아가 지난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 이후 13개월 만에 실전 무대에 나섰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결과였다.

이날 김연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두 차례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긴 실수는 바로 트리플 플립. 오른발로 얼음을 찍어 점프하는 순간 왼쪽 스케이트날 안쪽 가장자리를 이용해 3회전 점프를 시도했지만, 공중을 한 바퀴 돌고 말았다.

결국 김연아는 기초점이 5.3점인 트리플 플립에서 0.5점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트리플 살코에 이은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5.6점을 기대했지만 완벽하지 못한 연기로 1점을 감점받고 말았다.

김연아는 특유의 예술성으로 예술 점수에서 66.87점을 챙겼지만, 안도 역시 김연아 못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기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운 것은 우승을 차지한 안도와 격차가 트리플 플립에서 놓친 점수에 훨씬 못 미치는 1.29점에 불과했다는 것. 김연아에게는 통한의 트리플 플립이었다.

김연아는 “더블 토루프에서 실수했다. 긴장했는지 다리가 떨려 트리플 플립도 실수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없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