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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카트리나 이후 최악 참사…중남부 덮쳤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29. 22:01


미국 앨라배마주 등 중남부 6개 주에 27일 밤(현지시각) 강력한 토네이도(tornado)가 휩쓸어 28일 현재 최소 295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곳은 앨라배마주다. 한밤중 토네이도가 12차례나 덮쳐 무려 150명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다.

앨라배마를 비롯해 미시시피, 조지아 등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경찰과 주 방위군 병력이 긴급 구호와 사상사 수색작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텍사스주에서부터 뉴욕주에 이르는 광범한 동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더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관계 당국은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중남부 6개 주를 휩쓸어 사망자가 280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으나 복구작업이 계속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주립대학이 소재한 터스컬투사는 시내 중심가의 건물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피해 지역은 전기 공급이 끊긴데다 주요 관공서와 기반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피해 규모 파악과 구호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에서만 24만 5,000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앨라배마주지사 로버트 벤틀리는 “우리는 이번 재해로 194명이 사망했고, 재산의 대량 파괴인 최악의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터스컬루사시 월터 매덕스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토네이도가 마을을 차례차례 부수며 지나갔다.“라며 “토네이도는 마을 중심에 길이 11㎞, 너비 1㎞ 정도의 파괴 흔적을 남기고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이번 토네이도가 규모 F5의 '빅원'이었다고 밝혔다. 토네이도의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100마일(약 160km)로 측정됐다.

토네이도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태풍과는 달리 미국 중남부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토네이도는 회전하다.'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지름은 태풍의 1,000분의 1밖에 안 되지만 중심부근의 풍속은 엄청나 태풍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갖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흔히 트위스터(twister, 회오리 바람)라 부른다.

이번 토네이도 사태는 카트리나 참사 이후 최대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날씨정보 사이트인 '어큐웨더닷컴'은 1974년 310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최악의 토네이도 참사라고 전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