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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가 아닌 영원한 딴따라 라고 밝힌 윤복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22. 23:29


나는 가수가 아닌 영원한 딴따라 라고 밝힌 윤복희
데뷔 60주년 첫 전국 투어 콘서트 갖는 윤복희

올해 무대 데뷔 60년을 맞은 윤복희씨. 스스로를 ‘딴따라’로 칭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다섯 살 때부터 쌓아온 ‘끼’의 자연스런 발현일까. 머리가 희끗한 그가 30일부터 데뷔 이후 첫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하고 싶었던 자리”라고 했다. [강정현 기자]윤복희는 ‘복희(福姬)’다. 이름 뜻 그대로다. 복이 많은 여자다. 그 스스로 그렇게 말한다. “누군가가 늘 인정을 해주니까 내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거다. 축복 받은 삶이다.” 실제 그렇다. 올해 예순다섯. 그 가운데 60년을 무대에서 살았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환갑 무대’는 종종 있지만 ‘무대 환갑’은 흔한 일이 아니다. 맏언니 격인 패티김(73)도 데뷔 50년을 갓 넘겼다.

 첫 무대는 다섯 살 때다. 뮤지컬 음악가인 아버지(윤부길)의 손에 이끌려 뮤지컬 무대에 섰다. 도쿄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아버지는 귀국하자마자 뮤지컬 악단을 꾸렸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공연단이었다. ‘부길부길 쇼’라는 타이틀로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쳤다. 다섯 살 꼬마 윤복희가 음악으로 기운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주변에 늘 음악이 넘쳐났다. 뮤지컬로 발을 들여놓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음악 인생이 올해로 60년째다. 그는 특별한 ‘무대 환갑’을 준비 중이다. 30일 대전 충남대를 시작으로 청주(5월14일)·부산(5월20일)·대구(6월4일)·서울(일정 협의 중) 등을 도는 전국 투어에 나선다. 그로서는 데뷔 후 첫 단독 투어 콘서트다.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팬들에게 투어 공연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했다.

 윤복희를 21일 오후 만났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연습실에선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닫혀진 연습실 문틈으로 ‘여러분’ ‘너무합니다’ 등 익숙한 멜로디가 새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