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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국심사 간편해진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22. 22:01


한국과 미국이 무인(無人)자동 출입국 심사대 이용에 합의로 이르면 올해 안에 까다로운 대면심사 대신 무인자동 출입국심사대를 지나기는 쉽고 빠른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국인이 미국 입국할 때 미국 이민국 직원들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영어가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은 까다로운 입국 심사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석동현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과 앨런 버신 미국 국토안보부 국경관리청장이 21일 워싱톤에서 만나 양국 국민의 '무인자동 출입국심사대 상호 이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시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2008년 한·미 간 비자면제협정에 이어 양국 국민 간 심리적 거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지문등록 등의 사전절차를 거치면 된다. 미국 입국할 때 장시간 줄을 선 뒤 이민국 직원의 대면심사를 받을 필요 없이 간단한 무인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 이전에 네덜란드·독일과 무인심사대 상호 이용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프로그램(Global EntryProgram·GEP)을 운영해 왔다.

미국은 2009년 4월 가장 먼저 협정을 체결한 네덜란드와 GEP를 이미 시행 중이며, 독일과는 시행을 앞두고 최종 협상 중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도 대체로 현재의 GEP 모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정은 이렇게 전망된다. 무인심사를 원하는 한국인은 새로 한·미가 공동 개발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무인심사대 이용 신청을 한다.

이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사전에 가입승인 절차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지문 등 생체 정보를 제공하며, 인터뷰도 이뤄진다.

양국은 본격 시행에 앞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로 하고 가능하면 연내 확대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승인이 나면 미국 입국장에선 무인심사대에 여권을 스캔하는 일만 남게 된다. 현재 미국이 시행 중인 GEP 승인의 유효기간은 5년이며 수수료는 100달러다.

법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 한 해 미국을 찾은 우리 국민은 97만 5,336명으로, 전년도보다 32.5%나 늘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