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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乙, 한나라vs민주 아닌 한나라vs무소속?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22. 11:16


분당乙, 한나라vs민주 아닌 한나라vs무소속?
민주, 나홀로 선거하며 당색 감춰

4.27재보선이 치러지는 분당을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민주당이 당색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분당은 지역 특성상 주민들이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개인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나라당에 있어서는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후보의 ‘나홀로 선거’에 이어 연두색인 당색마저 곳곳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파란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는 반면,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연두색이 들어간 어깨띠와 연두색 넥타이만을 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은 파란 점퍼를 입었지만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어깨띠와 모자가 전부였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선거 포스터와 현수막에도 연두색을 최대한 배제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분당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선거가 아닌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와의 선거를 치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 같은 전략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한나라당도 내심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분당 정자역 광장에서 강재섭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통해 “민주당이라고 당당하게 써 붙이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현수막을 보니까, 민주당 색깔이 아닌 하얀색에 당 이름마저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며 “민주당인 것을 숨기면서 당당하게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면 차라리 출마를 하지 말고 후보를 사퇴하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구호를 내걸고 민주당이라고 하면서 찍어달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민주당을 숨겨가면서 비굴하게 그런 짓을 해서야 되겠는가. 그렇다고 분당주민이 속겠는가”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당색을 최대한 배제한 이유에 대해 정당 중심의 선거보다 인물 중심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 특성도 있고 굳이 요란하게 당색을 밝힌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은 분당에서 민주당이 손학규 후보의 한나라당 전력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