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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근혜·李상득 회동설’ 오보에 한나라 발칵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20. 22:51


‘朴근혜·李상득 회동설’ 오보에 한나라 발칵
‘특사’수용 속 “결국 대선 제휴” 전망 지배적



19일 오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전날 극비리에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는 한 언론매체의 기사에 여권이 들썩였다.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으나 여권 내부에선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이 전략적 제휴를 맺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이 향후 여권의 새로운 지형을 그려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20일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은 결국 하나의 목표 아래 뭉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계기로, 연대 분위기는 더욱 짙어진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박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은 상호 호감이 강하고, 그간 계파 간에도 물밑에서 교류와 신뢰를 쌓아왔다는 게 양측의 공통 전언이다. 이 전 부의장의 한 측근은 이날 “이상득 전 부의장은 차기 정권을 좌파에 넘겨주는 것보다는 현재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박 전 대표가 이어가는 게 낫지 않으냐고 종종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제휴설이 다소 이른 감이 있으나 언젠가는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도 이날 “과거 대통령 경선 당시 동생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던 이 전 부의장의 능력을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 전 부의장의 능력이 다시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친이(친이명박)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박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은 대세에 역행하지 않고 ‘중간 지점’에서 정답을 찾아가려는 정황들이 엿보인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날도 “최근 두 사람의 회동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반면 한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두 분은 정국 현안을 논의할 만큼 긴 시간 동안 대화를 한 게 아니라, 우연히 만나 짧게 인사를 주고받은 형식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다르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