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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구하려고” 사나운 개와 혈투벌인 6살 소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12. 23:10



달려드는 사나운 개에 온몸으로 맞서 동생을 구한 6살 소년이 ‘어린 영웅’으로 미국에서 화제다.

플로리다 주 홈스터드에 사는 소년 티모 테레즈는 지난 7일(목) 집 뒷마당에서 남동생 카를로스(4)와 이웃집 4세 소년과 놀다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

근처 공장에서 전날 도망친 독일 셰퍼드 경비견이 갑자기 이들에게 달려든 것. 세 사람 가운데 가장 맏형이었던 티모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개가 두려웠지만 침착하게 대처했다.

티모는 동생들에게 트럭 밑으로 기어들어가라고 말한 뒤 자신은 방패막이 되어 온몸으로 개를 막아섰다. 흥분한 개가 티모의 머리와 팔, 어깨 등을 물어뜯었지만 티모는 동생들을 막은 손을 내리지 않았다.

작은 영웅 티모는 “나는 동생을 보호하고 싶었다. 그때 셰퍼드는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소년들의 비명을 듣고 집에서 뛰어나온 티모의 아버지 덕에 개는 공격한 지 몇 분 만에 도망쳤다. 이미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상처가 심했던 티모는 그때야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티모는 곧바로 마이애미 어린이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지난 토요일 퇴원했다. 하지만, 머리와 목 등에는 사건 당시의 끔찍함을 떠올리게 하는 큰 상처들이 여럿 남았다.

동생을 구하려는 티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많은 신문과 방송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등 티모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인 티모는 “동생이 다치는 걸 원치 않았다. 하지만 개에게 물릴 때는 정말 아팠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편, 홈스터드 동물관리 당국은 문제의 개가 사건 다음날인 7일 사살됐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