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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악동' 로드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5. 22:14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고의 리바운더이자 최악의 악동으로 기억되는 데니스 로드맨(50)이 북미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5일(한국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NBA 명예의 전당협회는 4일(현지시각)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2011년 헌액 자로 선정된 리바운드의 제왕 로드먼,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슈터 중 하나인 크리스 멀린 , 아비다스 사보니스, 타라 판더비어(스탠퍼드대학교 여자농구팀 감독), 허브 매기(필라델피아 대학교 남자팀 감독) 등 5명에 대한 입회식을 했다.

올해 50살이 된 로드먼이지만 복장만큼은 아직도 파격적이었다. 이런 영예롭고 신성한 자리에서도 로드먼은 정장 차림 대신 검은 야구모자에 흰 셔츠를 반쯤 풀어헤치고 표범무늬 조끼에 청바지, 스니커즈 차림으로 나타나 50세가 되어도 변치 않는 '로드맨 식' 패션을 과시해 화제를 모았다.

로드먼은 “현실이 아닌 것 같다. 내가 걸어온 길을 스스로 되돌아봤을 때 나는 이곳에 못 들어올 줄 알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로드먼은 코트 안팎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선수였다.

코트 안에서는 그저 리바운드에만 특출한 반쪽짜리 선수의 이미지가 강했고 무엇보다 탁월한 실력을 반감시키는 갖은 악행으로 더 '악명'을 떨쳤다.

사진기자를 걷어차거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혼자 결혼식을 올리는 등 기괴한 행동과 꾸밈으로 팬들의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았다.

말 그대로 명예를 가장 중요시하는 명예의 전당이기 때문에 로드먼을 탐탁지 않게 여길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협회 측이 로드먼을 택한 것은 그의 놀라운 능력과 기록들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로드먼은 NBA '올해의 수비상' 2차례 수상에 올스타 2회, 5개의 챔피언 반지를 보유한 NBA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 증인이자 중흥기를 이끈 수퍼스타 중 하나였다.

특히나 독보적이었던 리바운드왕은 무려 7번이나 거머쥐어 그 분야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았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