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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돕자“ 보름 새 350억 넘었는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29. 17:07


“日 돕자“ 보름 새 350억 넘었는데…


“과거사와 인류애 구분“ 위안부 할머니까지 동참
'일본 돕기' 캠페인에 모인 국민 성금이 28일 35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 모금을 시작한 이후 보름 만이다. 대한적십자사 213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11억원, 굿네이버스 6억8907만원, 기아대책 5억5804만원, 유니세프 3억6000만원 등 모두 350여억원에 달했다. 조선일보와 함께 캠페인에 동참한 11개 모금 기관과 단체들도 이날까지 57만2059명이 100억9959만원을 모았다.

이번 캠페인은 세대와 이념을 뛰어넘어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이웃 일본을 도와야 한다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돋보였다. 우리 국민들은 독도문제, 과거사문제 등 양국의 분쟁과 대재난으로 고통받는 일본인들을 돕자는 인류애를 명확히 구분했다. 일본 돕기 캠페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온정(溫情)이 밀려들어 모금 단체가 크게 늘어났다. 7살짜리 코흘리개 어린이부터 학생과 회사원, 재래시장 상인들까지 모두 한마음이 됐다.



▲ 지난 17일 서울 명동역 앞에서 굿네이버스 소속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일본 지진피해 돕기 모금운동을 펼치자 지나가던 시민이 성금을 내고 있다. 영화배우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을 비롯해 아이돌그룹 카라(KARA)의 구하라 등 한류(韓流)스타, 일본에서 활약하는 여성 프로골퍼 전미정 선수 등도 일본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는 모금 캠페인에 대해 “한국이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독립유공자, 활빈단처럼 독도 영토 분쟁, 과거사문제 등으로 일본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던 단체들도 동참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의 박기태 단장은 “미증유의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 대해 인도주의 입장에서 방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돕기 캠페인은 모금 단체의 계좌 입금은 물론 ARS,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문자메시지 후원 등으로 퍼져 나갔다. 월드비전에는 1273명이 기부한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1539만원이 모였다.

일본 오사카에 사는 요시다 도모미(37)씨는 이메일로 “일본 돕기 캠페인에 동참한 많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