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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요새 수호 나선 지지자들 '인간방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20. 18:30


카다피 요새 수호 나선 지지자들 '인간방패'
  



Libyan government officials dance in the parking lot of the Rixos Hotel where they are staying with the international media following heavy explosions and anti-aircraft fire in Tripoli, Libya, early Sunday, March 20, 2011. The U.S. and European nations pounded Moammar Gadhafi's forces and air defenses with cruise missiles and airstrikes Saturday, launching the broadest international military effort since the Iraq war in support of an uprising that had seemed on the verge of defeat. (AP Photo/Jerome Delay)

수천 명의 리비아인들이 19일(현지시간) 오후 연합군의 공습 가능성이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의 거주지인 밥 알아지지야 주변으로 몰려들어 인간 방패를 형성했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지지자들은 이날 반군의 거점인 동부 벵가지 등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되자 카다피 원수의 주거지 인근에 집결해 저항의 의미로 공중에 총을 난사하는 등 밤새 강렬히 저항했다.

리비아 정부는 평상시 취재가 제한됐던 이곳에 외신 기자들의 출입을 허용하고 지지자들의 모습을 외부에 알렸다.

평상시 요새 입구를 지키고 있던 보안군들은 사라지고 건물 내부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카디피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확성기에서는 카다피를 찬양하는 노래가 울려퍼졌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딸 아이샤는 이날 갑작스럽게 이곳을 방문해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마흐무드(10)는 “부모님이 서방국들이 밥 알아지지야를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나는 지도자(카다피)를 지키러 여기에 왔다“고 밝혔다.

공무원인 바스마 아모우메(27)는 6달 된 딸을 안은 채 “가족들이 여기에 있다“며 “리비아와 카다피를 지키기 위해 기꺼히 희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랍어 교사인 옴 압델 카드르(여)는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카다피)를 위해 죽을 각오가 돼있다“며 “6명의 아들 모두가 카타피를 위해 군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농부인 마흐메드 엘 만소리는 “5000명의 부족민들이 카다피를 위해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며 “리비아를 공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고했다.

무스타파 압델가디르(27)는 “외국 대사관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무기 훈련과 함께 전투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이날 친정부군이 휴전 약속을 어기고 벵가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벽의 오디세이' 작전으로 불리는 군사 공격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처음으로 아랍권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조치에 나섰다. 이날 프랑스 공군은 벵가지 남서부 지역을 폭격해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프랑스 공습 한 시간 뒤 미국과 영국 전함과 잠수함 등의 해군 전력들이 수도 트리폴리와 서부 미스라타 등에 적어도 11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