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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이 또 새끼를 낳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19. 19:02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또 새끼를 낳았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출산한 것은 이번이 5마리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곰 RF-21이 새끼 한 마리를 출산해 함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용상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복원부장은 “출산 가능성이 있는 암컷을 집중 관찰하던 중 지난 9일 RF-21의 동면굴 밖으로 새끼가 나와 있는 것을 발견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새끼는 지난 1월 태어나 생후 2개월 정도 된 것으로 보이며, 몸무게는 1.5㎏으로 추정된다.

RF-21은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만 4살짜리 곰이다. 2005년 러시아에서 온 수컷과 함께 있는 것이 지난해부터 자주 관찰돼 임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져왔다.

반달곰은 교미한 뒤 수정란을 뱃속에 간직하고 있다 동면 직전에야 착상시킨다. 출산은 동면 중 이뤄진다. 갓 태어난 반달곰은 몸무게 300g 정도로 한 뼘 크기다. 동면이 끝나는 4~5월이 되면 5~6㎏ 크기로 자란다.

지리산에서 태어난 반달곰은 이로써 5마리가 됐다. 2009년 암컷 두 마리가 각 한 마리씩 새끼를 낳았고, 지난해에도 암컷 한 마리가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2009년과 2010년 태어난 새끼 한 마리씩이 각각 죽어 현재 3마리가 살아남은 상태다.

김종달 국립공원 종복원센터장은 “2009년 이후 매년 야생에서 새끼를 출산하는 것은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서식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