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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시중전술 동원 청문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17. 14:02


        

野, 최시중전술 동원 청문회
민주 “증인없는 반쪽짜리 청문회, 낙마시키겠다“ 선언
      



17일 진행되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이 “낙마시키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증인 채택 문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제가 합의를 한 뒤 최종적으로 한나라당 한선교 간사와 민주당 김재윤 간사 간 협상에 의해 21일로 청문회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한나라당이 모든 합의를 파기한 채 내일 청문회를 강행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한 사람의 증인이나 참고인을 채택하지 않은 반쪽짜리 절름발이 청문회라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증인의 진술마저도 듣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후보자가 될 자격이 없다. 스스로 사퇴하던지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이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람은 김진섭 서빙고주택재개발조합장, 정연주 前 KBS 사장, 최상재 前 언노련 위원장 등 3명. 민주당은 최 후보자의 자녀에 대한 재산형성 문제와 함께 지난 3년간 방통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발생한 인사개입 등의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태세다.

박 원내대표는 “총체적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깔보고 야당을 짓밟는 인사이기 때문에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결과는 이미 증인채택을 거부함으로써 국민적 심판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21일로 연기하지 못하겠다는 이유는 문방위원들이 외국에 간다는 것”이라며 “더 큰 이유는 지금 언론들이 모두 일본 지진 관계만 보도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는 보도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21일로 넘기면 보도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협조 안하고 증인 안 세워도 문방위원들의 능력과 사명감, 투쟁력이 최선을 다하게 할 것”이라며 “이미 국민적 청문회는 최 후보자의 낙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재윤 문방위 간사 또한 “국회의 권위와 권능까지 버리면서 핵심증인을 채택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하는데 대해 민주당은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태도에 한나라당은 “도 넘은 흠집내기”라며 반발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무리한 증인채택도 모자라 근거 없는 7대 의혹까지 들고 나왔다”며 “이미 서면을 통해 해명된 바 있는 내용에 대해 다시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단순히 후보자 흠집내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 정책, 도덕성 등에 대한 철학과 소신 등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후보자의 자질 검증 등과 큰 관련이 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