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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기부천사' 2년만에 또 1억 돈상자 기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10. 08:30


'2억 기부천사' 2년만에 또 1억 돈상자 기부
    


9일 전남 담양군청 행정과로 전달된 1억원 돈상자와 상자 안에 든 메모. 50대 중반의 익명의 기부자는 2년 전에는 같은 방법으로 2억원의 돈상자를 보내온 바 있다.

2년 전 '2억원 돈상자'를 보내와 각박한 세상에 감동을 선사한 얼굴없는 천사가 또 다시 1억원을 남몰래 기부했다.

익명의 기부자가 30대 행인을 통해 전남 담양군에 돈상자를 보내온 건 9일 오후 3시께.

주민 송모씨(30·담양읍)는 “중절모에 마스크를 착용한 50대 중반의 한 남성이 군청 주차장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행정과에 전달해 달라'며 양주상자를 건네와 그 길로 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달된 상자에는 5만원권 100장씩 20묶음, 총 1억원이 담겨있었고, '들불장학회'에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었다. 동봉된 메모에는 “등불장학금, 관계기관과 담당직원의 수고에 감사. 선발학생은 1학년(입학생)으로, 2년 이상 지급을 희망합니다. 2011년 3월9일, 담양군민“이라고 적혀 있었다.

군은 이날 기부금이 익명으로 전달된 만큼 10일 오전 11시 기부심사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금액과 기부자의 메모를 확인한 뒤 사용처를 결정할 방침이다.

담양군에는 지난 2009년 7월 현금 2억원이 담긴 사과 상자가, 지난해 2월에는 현금 200만원이 든 박카스 박스가 잇따라 전달된 바 있으며 군은 이후 이 돈으로 '들불장학회'를 설립해 그동안의 이자 수익금으로 지난해 3월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당시 2억원 사과상자에 동봉된 A4 크기의 편지에는 “골목길에 등불이 되고파! 일찍이 푸른 신호등처럼, 그러나 적신호가 행동을 막아 이제야 진행합니다. '소방대 장학금', 5년 이상된 자녀, 2-4년제 1-2명, 졸업시까지 매년 지급, 읍·면장 추천으로 군에서 집행“이라고 적혀 있었다.

군 관계자는 “들불장학회를 지목해 기부금을 보내온 점과 외모상 2억원과 200만원 기부자와 동일인으로 보인다“며 “어찌됐던 삭막한 세상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