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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소프라노 홍혜경 극찬… 대타 출연 '줄리엣' 역 완벽소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10. 04:29



공연을 하루 앞두고 긴급 대타로 투입된 51세의 소프라노 홍혜경이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16세의 줄리엣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원래 소프라노 앤젤라 게오르규가 맡게 돼 있었으나 그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출연할 수 없어 홍혜경 씨가 전격 투입된 것이다.

그동안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속가수인 홍씨는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에서 우승, 데뷔한 이후 약 20편의 오페라 작품을 통해 어떤 배역을 맡아도 그녀만의 해석과 프로의식으로 세계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높은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하자 그동안 무대를 떠나 있었다. 갑작스러운 부름을 받아 무대에 선 홍씨는 그러나 연출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3일 로미오 역의 테너 피오트르 베크잘라와 함께 사랑의 이중창을 불러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50대 홍혜경 씨가 16세의 줄리엣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며 “우아하고 감동적인 연기…풍부한 음색, 세련되고 청아한…” 라고 극찬했다.

애초 홍씨는 다른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메트로폴리탄의 갑작스러운 호출로 일정을 취소, 줄리엣 역을 맡았다.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홍씨는 지난 1984년 까다롭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 입단, 그동안 라보엠과 칼멘 등 무려 348차례의 공연을 해오며 메트의 '보물 1호'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로 오는 26일까지 뉴욕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