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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추억의 버럭(버스+트럭)’ 사라진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4. 08:52


공군 ‘추억의 버럭(버스+트럭)’ 사라진다


공군은 3일 고지대의 공군 관제·방공포병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의 안전하고 원활한 수송을 위해 새롭게 특수 고안된 ‘산악용 진중버스(산악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군 부대원들과 애환을 함께한 ‘버럭’(버스와 트럭의 줄임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974년 군용트럭에 좌석을 장착, 20인승 간이버스 형태로 개발된 ‘버럭’은 산 아래 숙소에서 산 정상 근무지까지 출퇴근하거나 휴가를 다녀오는 장병들의 ‘발’ 역할을 해왔다.


◇공군이 고산지대 관제부대와 방공포병부대에 도입한 산악용 진중버스(왼쪽)와 ‘버럭’.
공군 제공
그러나 실내 공간이 비좁고 냉방 장치가 없는 데다 출력(183마력)이 낮아 고갯길을 넘을 때 헐떡거리기 일쑤였다. 고지대 도로는 경사가 가파르고 노면이 울퉁불퉁해 안전에서도 부담이 됐다고 공군 측은 전했다.

신형 산악버스는 8.5t 트럭을 25인승 버스 형태로 개조한 것으로, 비포장 산악도로에서 무리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4륜 구동형으로 개발됐다. 최대 출력은 320마력에 달한다. 에어컨과 출입문 자동개폐 장치, 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 후방감시카메라 등도 장착됐다. 신형 산악버스는 이달 중 4개 부대에 배치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산재한 22개의 관제부대와 방공포대에 부대별로 1∼2대씩 모두 30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돼 2016년이면 기존의 ‘버럭’ 45대를 완전히 대체하게 된다.

공군 관계자는 “산악용 진중버스는 기존 버럭보다 안전할 뿐 아니라 이동 시간을 줄여 작전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