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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밀입국' 한국계 미국인 사이먼 조, 월드컵 쇼트트랙 금 “꿈 이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2. 16. 03:33



어렸을 적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에 밀입국해 미국대표팀 선수가 된 한국계 미국인 사이먼 조(한국명 조성문, 19)가 월드컵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내 꿈을 이뤘다.

사이먼 조는 13일 일요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로서는 미국 대표팀 선수로 발탁된 이후 처음 있는 쾌거였다.

이날 사이먼 조는 42초157 만에 결승점을 통과, 영국의 폴 스탠리를 0.117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991년 서울에서 출생 1993년 미국으로 밀입국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1996년 밀입국, 불법체류자가 된 조군은 2001년 영주권을 받았고, 2004년 시민권을 받았다.

그 후 많은 역경을 딛고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선수로 선발돼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인간승리의 주역이다.

한밤중 몰래 국경을 넘는 데 성공한 조군 가족은 메릴랜드에 초밥식당을 차려 생계를 유지했다.

지난 2007-2008 시즌 때 15살의 나이로 대표선수로 뽑혀 미 쇼트트랙 대표팀 사상 최연소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시즌엔 그러나 탈락의 고배를 마셔 선수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도움의 손길을 내 준 두 사람 가운데 미국팀 코치인 장권옥 씨와 아폴로 오노였다. 한국에서 '공공의 적 1호'로 꼽혔던 오노는 사이먼의 재능이 아깝다며 숙식을 제공하는 등 도움을 줘 재기에 성공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