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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 치킨게임서 완승 승승장구 하는 한국기업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2. 12. 19:32


반도체·LCD 치킨게임서 완승 승승장구 하는 한국기업
작년 전세계 판매 D램 10개중 6개가 국내산 LCD점유율도 50% 넘어
모바일 반도체·OLED로 글로벌 가격 경쟁 확산


반도체와 LCD 시장을 놓고 벌어진 치킨게임에서 한국업체가 승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D램 반도체는 10개 중 6개가 한국산이며 LCD도 50%가 넘는 점유율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D램 반도체와 LCD 경쟁에서 밀린 외국 경쟁업체들이 모바일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이 분야로 치킨게임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반도체에서 50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37조6,400억원, 하이닉스가 12조900억원이다. 양사의 통합 영업이익도 13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업체인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 등 4위권 내 기업들과 대만 기업들은 실적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결산을 완료한 대만의 난야와 이노테라가 각각 118억5,300만타이완달러와 91억 6,400만타이완달러의 적자를 보는 등 후발주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기업들의 점유율도 더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통합 점유율은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연속 2분기 동안 60%를 넘었다.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0년 연간 기준으로도 60%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LCD 업계에서도 한국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25.4%, LG디스플레이가 25.9%로 통합 점유율이 51.3%에 달했다.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10개 LCD 패널 중 5개가 한국산으로 채워진 것.

이런 가운데 글로벌 LCD 업계에서 한국의 뒤를 이어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일본 샤프가 자체생산에서 아웃소싱으로 생산전략을 수정하면서 한국의 승리가 확고해지는 모양새다. 샤프는 그간 10세대 투자 등 차세대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샤프는 원가부담 등을 견디지 못하고 대만 업체로부터 패널을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는 LCD 산업에서 치킨게임 종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는 달리 모바일 D램 등 다른 분야에서 치킨게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이 모바일 D램으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가격경쟁이 가열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울러 LCD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를 필두로 AM O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D램 반도체와 LCD 간 치킨게임이 종료되면서 그 전선이 모바일 반도체와 OLED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