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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했던 친박, 개헌 반대 '발끈'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2. 9. 18:54


침묵했던 친박, 개헌 반대 '발끈'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 특위 구성을 포함해 개헌 문제 전반을 논의하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이 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한나라당 개헌 의원총회(의총) 첫 날 침묵으로 일관했던 친박계가 개헌의총 마지막날인 9일, 반격에 나섰다.

친박계 4선 중진인 이해봉 의원은 이날 “개헌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과연 시기적으로 개헌이 옳은가“라며 “지금 국민적 공감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당에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세연 의원은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분권형 대통령제라고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내각제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순수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영철 의원도 “2007년 17대 국회에서 18대 국회가 개헌 논의를 하자는 여야 합의는 실제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헌 논의 중단을 위해 합의한 사항인데 이제와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대해 그 개헌 논의에 동참하자고 하면 동력을 얻겠는가“라며 회의론을 제기했다.

이경재 의원은 “분권형 대통령제는 위기시에 독재가 출현할 수 있고, 책임이 모호해 정치적 불안을 불러올 수 있으며 여소야대의 동거내각이 나올 수 있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는 대통령제의 장점과 내각책임제 장점을 결합한 것이지만 반대로 양쪽 결점들의 결합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총에 불참한 이성헌 의원도 의총 시작 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개헌은 국민적인 바람이 있고, 국민적 뜻이 모아졌을 때 가능하다“며 “국민들이 민생문제에 치중해있는데 동떨어지게 개헌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어제(8일) 찬성 의견이 다수 나왔는데,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찬성 의견 위주의 의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으며 또 다른 의원은 “권력집중이 문제라 개헌을 한다면 현 정부 집권 3년 동안은 권력집중을 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느냐“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화복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