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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검증된 약물로 죽게 해달라“ 美 사형수들 집단소송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2. 5. 00:27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의 사형수들이 정부를 상대로 현재 사형집행에 사용되는 약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주와 테네시주 등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 6명은 1일 연방 식품의약청(FD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당국은 안전성과 순도가 보장된 약물로 사형을 집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교도 당국이 사형집행에 필요한 약물인 티오펜탈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입 약물은 안전이 검증되지 않아 사형수들에 고통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형수 6명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한 브래포드 버렌슨 변호사는 “사형수들도 품위 있게 죽을 권리가 있다.“라며 “FDA는 외국에서 들여온 티오펜탈이 안전한지를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티오펜탈은 일종의 마취제로 사형수들이 고통 없이 죽음을 맞도록 사형집행에 앞서 이 약물을 주사하고 있다.

미국에서 티오펜탈을 독점 제조하는 호스피라 회사는 원료조달문제로 약물공급을 중단해 일부 주에서는 사형집행을 연기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713명의 사형수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티오펜탈의 국내공급이 끊기자 이를 영국에서 수입, 사형수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파문을 일으켰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