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김연아에 '총 겨눈' 美 나가수, 세계선수권서 설욕하겠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 29. 21:34



29일(현지시각) 열린 전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에서 미라이 나가수(17)가 1위를 차지했다. 나가수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4위로 입상해 파란을 일으켰었다.

나가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서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 찰리 채플린 메들리에 맞춰 신예다운 풋풋한 연기를 펼쳐 보여 63.35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2위는 지난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그랑프리시리즈 파이널을 제패한 앨리사 시즈니(62.50점)가 차지했다. 3위는 디펜딩 챔피언인 레이철 플랫(62.32점).

1·2·3위는 그러나 점수 차가 1점에 불과해 최종 메달 색깔은 31일 열리는 프리프로그램에서 결정될 것 같다.

스스로 '김연아 키드'를 자처한 바네사 램(15)은 첫 시니어 출전무대인 전미 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와 함께 훈련하고 싶다며 코치를 피터 오피가드로 교체한 캐롤라인 장은 10위에 그쳐 다소 아쉬움을 안겨줬다.

쇼트 1위 나가수(17)는 김연아와는 인연이 깊다.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본드걸' 김연아에게 총 쏘는 시늉을 하고는 “덤빌 테면 덤벼봐““날려버리겠다.“ 하며 자극적인 발언을 했던 장본인이다.

나가수는 오는 3월 말 세계선수권대회(일본 도쿄)에서 김연아에 설욕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인 나가수는 일본에서도 아사다 마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그의 홈코트에서 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미국선수권자인 플랫은 2009년 스케이트 아메리카 프리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이겨 세계피겨계를 놀라게 했다. 김연아는 이 대회 쇼트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은 2장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전미선수권대회에서 1 ·2등이 출전자격을 얻게 돼 31일 열리는 프리 프로그램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