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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먼저 살려줘!“ 홍수 덮치자 구조포기 소년에 세계가 '눈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 16. 07:18



대홍수가 밀어닥쳐 생사의 갈림길에서 허우적대던 호주의 한 소년이 동생을 위해 자신은 구조를 포기, 숨져 세계인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재앙이 갑자기 닥쳐온 건 13일(현지시각) 낮. 조던 라이스(13)는 엄마 도나(41), 동생 블레이크(10)와 함께 차를 타고 브리스밴 시가지를 빠져나가던 중 거센 물결을 만났다.

구조대가 급히 달려왔을 때는 이미 이들이 탄 승용차가 거의 물에 잠겨 있었다. 구조대는 먼저 조던에게 로프를 던졌다. 그러나 조던은 동생과 엄마를 먼저 구해야 한다며 로프를 블레이크에게 양보했다.

형의 배려로 블레이크는 극적으로 살아났다. 구조대는 곧바로 조던과 엄마에게도 로프를 던졌으나 둘은 격류에 휩싸여 숨지고 말았다.

조던 모자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호주 전국은 물론 세계인들이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조던의 형 카일(16)은 “동생은 평소 말이 별로 없었고 수줍음을 많이 탔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선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는 그런 아이였다.“라고 울먹였다. 카일은 물을 몹시 무서워해 수영할 줄 몰랐던 조던이 죽음의 순간이 닥쳐오자 용기를 내 동생을 구해냈다고 말했다.

아버지 존은 “전 세계에서 애도의 이메일이 쇄도해 슬픔을 참아낼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아들은 하늘에서 수호천사가 돼 우리 가족을 돌볼 것“이라고 흐느꼈다.

한편,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덮친 호주는 이번 물난리로 지금까지 12명이 숨지는 등 엄청난 인명 및 재산손해를 입고 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