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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가득한 쓰레기 더미서 숨진 독신 男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 9. 00:39



영국의 50대 독신 남성이 집 내부에 쌓인 쓰레기 더미 속에서 숨졌다가 뒤늦게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버튼에 사는 데이비드 조단(54)은 자신의 집에서 지난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각)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발견되기 1~2일 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조단의 집을 찾았을 때 집에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으며 주방과 거실, 방 등지에는 맥주 캔과 피자 박스 등의 쓰레기가 무릎높이까지 차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래전에 변기가 넘친 듯 화장실에는 오물이 흘러나와 있었으며 벽에는 온통 곰팡이로 뒤덮여 있어 생전 조단이 굉장히 불결한 상태에서 살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단의 시체는 거실의 한구석에 쓰레기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타살의 흔적이 없고 외부 침입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경찰은 조단이 홀로 집에서 지내다가 자연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형인 앨런과 로브는 “데이비드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걸 거부했지만 밝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라면서 “그동안 여행을 하느라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조단은 알코올 중독 증세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고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감옥에도 갇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걸 지극히 꺼려 복지단체의 도움의 손길도 거부한 채 개 한 마리와 홀로 살다가 이런 비극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2009년 1월에도 영국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홀로 사는 70대 노인이 집에 쓰레기를 모아두다가 급기야 쓰레기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차오르자, 더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집에서 사망했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