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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욕 두 마디 57만 원 '벌금 폭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 4. 03:32


버스에서 친구와 대화 중 욕 두 마디를 한 남성이 500달러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일어났다. 테리 던컨은 귀갓길 시내버스에서 친구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무심결에 욕이 튀어나왔다. 미국에선 흔히 쓰이는 'fu..'와 'sh..'였다. 우리말로는 '씨 x'과 '제기랄' 정도다.

마침 버스엔 사복 경찰관이 타고 있었다.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중 던컨의 입에서 욕설이 나오자 즉각 버스에서 내릴 것을 명령하고는 티켓을 발부했다.

벌금이 무려 500달러(한화 약 57만 원)나 됐다. 경찰관은 욕 하나에 벌금250 달러씩을 매긴 것이다.

밀워키 시의회는 버스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욕설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법을 만든 것.

밀워키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는 던컨은 지역 TV 방송(WISN 12 News)과의 인터뷰에서 “버스 안에 이 같은 공지문도 부착하지 않아 욕이 죄가 되는지 몰랐다.“라고 항변했다.

던컨은 밀워키의 조례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위배한 악법이라며 벌금 납부를 거부,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앤드류 리 │문화복지신문 기자│